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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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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02 가시고기 (조창인 저)

너무나도 유명한 가시고기!! 초등학교 때 읽었던 책인데 감명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시고기" 부성애를 고스란히 담은 작품을 포스팅하겠습니다.


가 시 고 기

 

 

 


  요즘 들어 왠지 모를 감성을 울리는 소설을 읽고 싶었다. 우선 바로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소설을 읽고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감성을 찾은 듯 한 느낌에 예전에 가슴 먹먹하게 읽은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가시고기"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가시고기'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중심이 아닌 그를 보호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기에 감동의 물결은 한층 더 내 마음을 후벼 팠고 책을 덮고는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불거지고 뭔지 모를 울컥함에 목이 메는 것 같았다.


  다움이는 백혈병이라는 난치병에 걸려 집보다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하느님 왜 저를 빨리 데려가시지 않으시나요?"라고 묻는다. 그러다 정작 다움이가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졌을 때 쯤 병세가 악화된다. 그 때 마침 일본의 한 여자의 골수가 다움이와 일치해 골수이식을 받으면 완치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희망을 가진다. 그런데 아빠는 이미 다움이의 각종 수술비, 병원비로 돈을 다 써버린 상태라서 결국 돈을 구하지 못하고 자신의 신장을 팔기로 한다. 그런데 신장이식을 위한 검사에서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임을 알게 되고 아들의 건강한 삶과 자신의 건강한 삶 중에서 아들의 건강한 삶을 선택하여 결국 자신의 각막을 팔아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해 준다.


  그런데 다움이 아빠는 꼭 그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만 했을까? 다움이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았더라면, 다움이에게는 아빠가 더 소중한 존재이기 떄문에 아빠가 먼저 치료를 받고나서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이 치료받기를 더 원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에게 돈을 빌려서 다움이의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각막을 팔아 수술비를 마련하고, 정작 자신은 병을 치료하지 못하고 병이 악화되어 죽음을 맞는다. 다움이는 자신의 수술을 엄마 돈으로 하더라도 아빠가 함께 있기를 원했을 것이다. 만약 다움이 아빠가 한번만 더 '진짜 다움이를 위하는 일'을 생각했더라면 가시고기의 결말이 행복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사랑'하면 보통 모성애를 많이 떠올린다. 이렇듯 부모님은 어머니와 아버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버지의 사랑보다는,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는 것은 그 만큼 아버지의 사랑이 가려져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버지들도 어머니들만큼 자식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들이 표현을 덜 하고 어머니들 보다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이 적은 것이 보통이다 보니, 또 어머니가 자식을 낳으셨기 때문에 자식들은 그 만큼 더 오랜 시간을 같이하고 자신이 탄생했을 때 부터 함께한 어머니에게 알게 모르게 더 많이 푸근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님이 우리를 공평하게 사랑해주시는 것처럼 우리 또한 공평한 사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두 분 모두의 고마운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시고기에서 다움이 또한 두 분 모두의 사랑이 아닌 아버지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이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써 자신이 아버지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였기에 자신의 아이에게 만큼은 자신이 받지 못했던 사랑을 듬뿍 주기를 바랐지만 현실의 벽에 막혀 몸부림치는 다움이의 아버지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해 그 힘든 치료와 병원 생활을 참아내며 자신의 아픔보다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사하는 아들. 우연히 생물 도감에서 보았던 '가시고기'의 이야기를 읽고 그 고기의 삶이 꼭 아버지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아버지를 항상 가시고기에 비유하던 아들의 마음이 읽는 내내 마음을 울렸다. 단순히 소설이라기보다는 기구한 한 가장의, 한 아이의 아버지의 삶으로 다가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소리 없이 울게 만드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감성의 숲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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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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