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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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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 박물관'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5.26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국립 중앙 박물관)

외규장각 의궤를 읽고 포스팅합니다. 1장부터 7장까지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의궤의 특징을 하나하나 분석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시는 것을 강추드립니다^^!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외규장각 의궤가 145년 만에 프랑스에서 우리나라 품으로 돌아왔다. 조선왕조 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이미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다. 조선왕조 내내 의궤는 꾸준히 제작되어 예를 중시하는 유교문화권의 특징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조선시대의 통치 철학 및 운영체계를 알게 하는 대단히 의미있는 기록물이다. 이번에 유독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돌아온 의궤들의 역사적 중요성이다. 이번에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한 어람용이라는 점과 국내외에 한 점밖에 없는 유일본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의궤 연구 및 활용에 있어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의궤 환수 기념으로 제작된 도록이다. 전시회를 보기도 했고, 다시 이 책을 보았지만 의궤의 놀라움은 바라볼 때마다 변하지 않을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했다. 이 책은 특별전에서처럼 외규장각 의궤의 면모를 7장으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1부에서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꽃 의궤의 개념과 구성을 설명하고, 정조대에 강화도 행궁에 외규장각을 완공하여 어람용 의궤 등 왕실의 중요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한 내용에 대해서 다루었다. 또한 어람용과 분산용을 구분하여 설명하였는데 이번에 들어온 것은 유일한 어람용이었기 때문에 분산용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답게 작업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다.


 2부부터는 내용을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다. 2부의 주제는 '왕권과 통치'이다. 의궤는 국가의 행사를 기록한 무서이기 때문에 세밀하게 서술된 행사들을 통하여 조선시대의 통치 이념, 특히 예를 중요시한 유교 사상을 엿볼 수가 있다. 종묘제례와 같은 부분을 보면서 예를 지키기 위해 국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3부의 주제는 '나라의 경사'이다. 왕실의 혼례, 책봉, 존호 등에 관한 의식을 기록한 의궤를 다루었는데, 의식과 행사 하나하나에도 철저히 하였던 조선왕실의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임시기구인 도감을 설치하고 하부 조직들이 업무를 분담하면서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철저히 했던 조상들의 꼼꼼함이 느껴졌다.


 4부의 주제는 '왕실의 장례'이다. 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죽음과 관련된 의식이었다고 한다. 특히 왕과 왕비의 장례는 국장으로서, 임종과 장례 준비, 무덤의 조성, 장례 행렬, 삼년상 동안의 제사 등이 모두 엄숙하고 성대하게 치러진 것을 의궤를 통해 알 수 있었다. 


 5부의 주제는 '추모와 기억'으로 3년상을 마친 후 혼전의 신주를 종묘로 모시는 부묘, 세상을 떠난 왕과 왕비에게 일생을 함축한 이름을 올리는 시호, 왕의 초상을 그리는 영정 제작 등을 통해서 조선시대의 선왕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추모하는 방식이 나와있었다.


 6부의 주제는 '숙종의 일생과 의궤'였다. 숙종의 45년 재위 기간 동안에는 65건이나 되는 의궤를 제작했는데 이를 통해 숙종의 일생과 그 당시 조정의 대소사들을 알 수 있었다. 숙종 재위기간에는 '예송 논쟁'이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현종과 숙종 때에 궁중의례의 적용문제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었는데 이 속에서 궁중의례에 대한 숙종의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그 당시 의궤를 모아놓고 보면 다른 시대의 의궤보다 당당한 품격과 고전적인 깊이가 느껴진다.


 마지막 7부는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이다. 이번에 환수된 의궤는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 외규장각에 보관되어 있었고, 프랑스 해군이 강화도에서 철수하면서 의궤들을 국내로 약탈해간 것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의 우연한 발견으로 세상에 존재를 알리게 된 의궤는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우리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하여 외규장각 의궤의 면모와 역사적 의의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조선 왕조는 기록의 왕조였다. '조선왕조 실록', '승정원일기', 그리고 '의궤'들을 보면서 조상들이 기록을 잘했다는 것을 느꼈다. 후손으로서 조상들의 이 소중한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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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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