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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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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8.29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독후감 - 가이도 다케루1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요즘 굿닥터가 흥행 중이다. 굿닥터는 문채원과 주원을 주연으로 한 드라마인데, 그 드라마는 말 그대로 Good 닥터. 좋은 의사이다. 의사로서의 바람직한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이란 제목이 굿닥터처럼 좋은 의사들의 이야기가 나오나보다 했었는데 아니었다. BAD 닥터 내용이다.

 

 

 


 줄거리를 보면, 먼저 부정수소외래를 담당하고 있는 다구치라는 의사가 다카시나 병원장에 호출을 받고 만나러 가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병원장은 기류 조교수가 이끌고 있는 바티스타 팀이 최근 연속으로 세차례나 바티스타 수술을 실패한 것에 대해 외과나 바티스타 수술과는 관계없는 다구치에게 조사를 요청한다. 이에 다구치는 의심한다. 사실 스물일곱 번의 수술을 성공한 경력이 있는 바티스타 팀에게 세 번의 수술 실패는 확률적으로 낮은 실패율이다. 평균 바티스타 수술성공률이 6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술 성공률이 90%나 되는 바티스타팀이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병원장이 이해가 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바티스타 팀을 맡고 있는 기류 조교수는 자신이 느끼지 못한 이상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결국 병원장에게 수술에 대한 감시를 부탁하고 이에 따라 병원장은 중립적이고 선입관 없는 시선으로 수술을 바라볼 수 있는 다구치에게 의뢰를 하게 된 것이다.


 이 후 감시를 맡은 다구치는 수술 카르테를 모두 살펴보고 바티스타 팀원들 전원과 면담을 하게 된다. 면담을 하게 되면서 사건과의 관련성을 파악해본 결과 이 사건이 단순한 의료사고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점들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병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리고 처음에 꺼려했던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소집하게 된다.

 

 


 그 후로 후생성노동부의 화식조라 불리는 사라토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이 사라토리는 다카시나 병원장이 처음에 다구치에게 의뢰를 하면서 보험으로 들어두었던 인물로 후생성노동부에서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한 사람이다. 사라토리는 액티브 페이즈, 패시브 페이즈에 대해 다구치에게 설명하며 다구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려 한다. 사라토리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나서는 소설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그는 남들과는 다른 시선과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남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데 이야기 속 당사자들이야 불쾌하겠지만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는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 같다. 이 사라토리는 다구치와는 정반대의 인물로 다구치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며 사람들이 진심을 말하게 하는 타입이었다면 사라토리는 사람들을 공격하여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다. 


 다구치와 사라토리 콤비는 먼저 의료사고의 첫 번째 원인이 바티스타 팀의 기둥인 기류 조교수에 있다는 것을 찾아낸다. 바로 외과의에겐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기류 조교수는 원래 바티스타 수술이 법적으로 엄격한 일본이 아닌 외국의 병원에 있었는데, 그 곳에서 자신에게 녹내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의사 가운을 벗어 놓으려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그를 초청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처남이 자신의 눈이 되어 같이 수술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히무로라는 마취강사가 의도적으로 환자를 죽인 것을 알아낸다. 첫 번째 수술 실패에 대해서 히무로는 단순한 의료사고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의료사고에서 히무로는 갑자기 일어난 대소동과 낯익은 사람들의 처음보는 표정 등에서 설렘을 느끼고 결국 그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의 내용 자체가 매우 흥미진진하긴 하지만, 실제로 우리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조금 섬뜩했다. 의사들의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의사란 직업이 수능점수만 높기만 하면 다 갈 수 있는 학과가 되어버렸다. 의사란 직업이 똑똑해야하는 직업이긴 하지만 의사로서의 본분과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선발되어야 할텐데 안타까운 현실이다. 인술은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라기보다는 사람을 살리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할 줄 모르는 의사는 의사라 할 수 없다.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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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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