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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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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이미나'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6.23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독후감 (이미나 저)2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이라는 책은 자대에 와서 제가 처음으로 손을 댔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겉표지가 참 이뻐서 손이 갔었는데, 재밌게 읽었었습니다. 요즘 지식인에서 독후감 블로그로 이름을 날리고 있어 기분이 좋네요. 앞으로도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


 일상을 떠나 어디론가 유유히 떠난다는 것, 나는 언제나 여행을 생각하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여행'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며,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여행이 삶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통해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견문을 넓히며, 감성을 풍부하게 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추억'을 얻는다. 매 순간 무엇인가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인데 매 순간이 지루하고 따분해서 너무나도 일상적이기만 하다면 어떻겠는가? 나이가 지긋하게 들어서 사회에서 은퇴를 한 후에 과거를 되돌아보았을 때 기억에 남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없다면 얼마나 삶이 무료하고, 덧없을까? 그렇게 되면 안 되기 때문에라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과감하게 여행을 떠나야할 필요가 있다. 혹자는 이야기 한다. 인생은 덧없고, 무의미하며 너무나도 허망하게 지나가버리는 것이라고. 그러나 그것을 보편적인 삶의 특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매 순간을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우려 하며, 사람들을 만나려는 사람에게 시간은 그렇게 야속하게 지나가지만은 않는다. 또한 그 시간이라는 놈은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소중한 '추억'이라는 선물을 선사해준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당연히 알고 있지만, 숨이 막히도록 바쁘게 일상에 파 묻혀 살아가는 데 어떻게 여행을 떠날 수가 있느냐" 울며 하소연하고, 현실의 자신의 모습에 안타까워한다. 그들의 바쁜 현실과, 자신을 조이는 일상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내 여자친구는 여행중>이라는 책을 통해서 그럼에도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여행은 반드시 떠나야만 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행아는 방송국에서 PD와 작가로 일한다. 일이 굉장히 바쁘지만 그래도 주위에 사랑하는 친구들이 있고, 나름 일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여행을 광적으로 좋아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여행욕'을 절제하고 또 절제해 가슴 속 깊은 곳으로 넣어 둔다. 그러던 어느 날 무언가 형언 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무작정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 부장님을 재치있게 설득하고 비행기를 탄다. 그녀 주위에 친한 친구들은 대부분 애인이 있지만, 행아의 옆자리는 텅 비어있다. 친구들은 그녀에게 유럽에 가서 멋진 남자를 만나 사랑하고 오라고 그녀를 부추긴다. 영화에서 보는 낭만적인 사랑, 여행지에서 국적, 인종, 언어, 문화를 초월한 뜨거운 사랑. 무조건 불가능한 것이라고 못 박아두고 싶지는 않다. 서로의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다르지만, 유일하게 같은 것이 있는 것이다. 바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그 한 가지를 통해서 나머지들을 차례차례 극복해나가고 진실한 사랑을 하는 것, 너무 매력적이다.


 행아는 내면에서 그러한 사랑을 기대하며 떠난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 눈이 파란 영국인을 만나서 함께 돌아다니고, 찬란한 무지개도 만난다. 반 고흐의 무덤과 고흐의 카페도 들른다. 구두 장인을 만나서 그에게 장인으로서의 삶과 지역 고유의 문화, 민담을 듣기도 한다. 정 많고, 따스한 손길을 보내준 민박 집 주인 할머니와 많은 추억을 만들고 헤어질 때는 아쉬움의 눈물을 글썽인다. 희로애락을 느끼고,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평소에 알지 못하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누구를 좋아하는 지도 알게 된다. 여행의 막바지에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친구를 네덜란드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사랑의 씨앗을 다시 심는다. 이 책의 대부분이 여행과 사랑과 관련된 120% 공감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다. 괜히 여행을 통해 사랑을 찾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닌가 보다. 


 중간 중간에 소개되었던, '여행'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 모음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저자가 정의 내리는 여행은 '현실의 짐을 지고 꿈의 풍경 속으로 무식하고 용감하게 걸어들어가는 것'이다. 만약 행아가 여행을 결심하고 과감하게 떠나는 것을 현실과 타협해서 포기하고 현실에만 안주해 있었더라면 과연 행아, 자신의 내적 성숙과 발견을 해 낼 수 있었을까? 여행은 일정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많은 성과를 얻는 인생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한다. 비록 나는 현재 군에 몸담고 있지만, 사회로 돌아가면 현실에 충실하되, 여행을 과감히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후에 제대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손 꼭 잡고 여행을 가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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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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