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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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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9 뇌 (베르나르베르베르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뇌' 입니다. 읽으면서 정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끝은 어딘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이 책은 내가 고등학교 때 친구의 추천으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평소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에 대해 무지했던 나에게 이 작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불러일으켜 준 작품이기도 하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책의 제목이 '뇌'라는 것 때문에 의학 소설 아니면 범죄스릴러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는데, 막상 책을 읽고 보니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책의 줄거리에 대해 살펴보자면, 소설 속에서 체스 챔피언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정신과 의사인 사뮤엘 핀처의 의문의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 소설로써 도입부에서는 슈퍼컴퓨터와 체스 챔피언이 승리 후 집에서 연인과 성행위를 하던 도중 흔히 이야기하는 '복상사'를 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점 없는 이 사건에서 책의 주인공인 이지도르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무언가 수상한 직감을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용은 과거로 넘어가는데 과거에 어떤 한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결국 흔히 이야기하는 식물인간으로 지내게 되며 단지 눈만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결국 주변 사람들은 식물인간인 그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관심을 주지 않게 된다. 담당자인 주치의 또한 그가 눈만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의 주치의는 그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요구한다. 비록 살아도 산 것이 아니지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처럼 그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삶을 선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게 된다. 단순히 눈만을 움직일 수 있고 평생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삶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그는 그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필사적으로 찾게 된다. 그러던 도중 기계의 힘을 빌려 외부와 의사소통을 할 방법을 찾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가면서 그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고, 오히려 뇌만 살아있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기 시작한다. 


 내용은 다시 현재로 넘어오는데 사망한 사뮤엘 핀처 박사의 사망에 대한 수상한 점을 쫓는 도중, 그의 행적에서 놀랍고도 독특한 점을 찾게 된다. 그가 체스 챔피언이 된 것은 매우 단기간의 일이고 이는 사실 평범한 사람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천재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가 걸어온 길의 대부분이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나는 것들 투성인 것이다. 박사의 죽음부터 차근차근 조사하는 도중 그들은 결국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사뮤엘 핀처 박사는 '어떤 존재'에 의해서 동물처럼 길들여지고 있었던 것이다. 엄청난 쾌락을 주는 '어떤 존재'에게 그 쾌락을 선사 받기 위해 그는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서 보통사람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내용은 흘러 흘러 그 '어떤 존재'가 누군인지 밝혀지게 되는데 다들 예상했다시피  사뮤엘 핀처 박사에게 쾌락을 준 존재는 바로 과거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이 되었던 남자이다. 사뮤엘 핀처 박사와 함께 그 식물인간 남자는 인간 뇌의 한 부분 중에 자극을 줌으로써 인간에게 상상이상의 쾌락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매개체로 삼아 위험한 실험을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쾌락만을 주게 되면 마치 마약에 중독된 것 처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게 되기에 사뮤엘 핀처 박사는 그 쾌락을 통제할 존재가 필요했다.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존재가 바로 과거에 사고를 당했던 남자였다. 결국 사뮤엘 핀처 박사의 몸에는 쾌락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장치가 설치되었고 이것은 식물인간인 남자에 의해 통제 되었다. 그는 사뮤엘 핀처박사가 이룬 성과에 따라 그에 합당한 만큼의 쾌락을 준다. 그렇게 이어지던 그들의 실험은 슈퍼컴퓨터와의 체스 대결에서 이긴 그를 위해 합당한 쾌락을 주게 되지만 서로 사인이 안 맞았던 것인지, 그 쾌락을 주는 타이밍이 사뮤엘 핀처가 그의 내연녀와 성행위를 하던 도중 절정의 쾌락에 이르게 되었을 때 주게 되어 두 개의 엄청난 쾌락이 한계를 넘게 되고, 결국 사뮤엘 핀처 박사가 사망하게 되면서 이 위험한 실험은 종료되게 된다. 


 책을 다 읽은 후 내가 느낀 감정은 바로 사건의 진행이나 그 사건 자체의 흥미도가 굉장하다는 것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다 그렇듯이 일반적인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쓰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일어날 확률이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힘든 내용을 마치 실제 이야기처럼 다룬다는 것이 대단한 점인 것이다. 비록 고등학교 때 읽은 것이라 그때처럼의 감동은 다시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책의 내용에 강한 집중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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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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