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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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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느낀점'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6.11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저)3

<두근두근 내 인생> 정말 눈물 없이 보기는 힘든 책입니다. 읽는 독자분들에게 많은 교훈이 되는 책이리라 생각됩니다. 카타르시스를 한 번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하는 책입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


 나는 책을 사기 전에 작품 프리뷰나 책을 소개하는 글을 대체로 읽지 않고 사는 편이다. 옛날에 고등학교 친구 중 한 명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어서 책을 의심하지 않고 샀다. 처음에는 이 책이 제목이 <두근두근 내 인생>이 길래, 여고생이나 남고생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전혀 다른 전개의 내용이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17세 소년의 마지막 순간을 아름다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잘 그려냈다. 17세에 가져서 낳은 아이 아름이의 17세 때의 모습을 그려낸 <두근두근 내 인생>. 아름이가 앓고 있는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은 정상인보다 몸이 늙어가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일반인보다 수명이 훨씬 짧은 그런 병이다. 책 중간 중간 도저히 17세 소년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들이 튀어나올 때마다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 말들은 모두 뼈가 있고, 곱씹어보면 독자의 입장에서 너무나 슬프게 들리는 말들이다. 너무나 17살 답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픈 아이를 키워야 하는 철없는 부모는 어느새 의젓한 어른이 되어있다. 다시 말하면 어른이 되어야만 했다. 그래야 아름이를 키울 수 있었다. 아름이는 17살이지만 또래 청소년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는 현실이 아름이를, 아름이의 부모를, 책을 읽는 독자들을 슬프게 만든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 아름이가 살고 싶은 이유를 말하는 대목이었다. 아름이에게 병을 앓아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TV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찾아오는데, PD는 이렇게 질문한다. "왜 살고 싶어?" 아름이는 이런 당황스러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이야기한다. 이른 새벽 부엌에서 새어나오는 독 뚜껑 닫히는 소리를 듣고 있을 때 살고 싶어지고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이 자기를 두근거리게 하기 때문에 살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왜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왜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 해본적이 없을까? 왜 살고 싶을까라고 내 자신에게 질문 해 본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지금껏 나는 내가 이 세상에 당연히 존재하는 개체이고,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왜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삶의 이유에 대한 질문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답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명성을 위해, 어떤 사람은 재력을 위해, 어떤 사람은 사랑을 위해,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어느정도 생각해보았으니, 아름이가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세지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리가 스치듯 지나가는 사소한 일상들에 대한 감사이다. 너무도 당연한 것이기에 우리가 신경쓰지 못하는 그런 사소한 일상들.. 그런 것들이 아름이에게는 살고자하는 의지를 있게 만들고 살아가는 이유였다. 아름이는 사소한 일상을 지나칠 만큼 여유있게 살 수 없다. 일상에 대한 감사가 그런 절박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우리는 매 순간순간을 허무하게, 쓸모없이 보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아니다. 매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야만 먼 훗날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후회하지 않는다.


 철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책 <두근두근 내 인생>.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말을 마지막에 적으며 마치겠다.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그러니까 너는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그리고 마음이 아플 땐 반드시 아이처럼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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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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