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loveoclock
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21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 포스팅 들어갑니다. 제목만 보면 픽업 아티스트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그런 책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을 알려주는 그런 고마운 책이다.


사랑의 기술


 사랑? 이 말을 들으면 참으로 묘해지면서 기분이 들뜬다. 어느 누구라도 사랑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권유해 주고 싶다. 처음에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남녀 간의 애뜻하고 열정적인 사랑을 할 때 필요로 하는 기술이 적혀 있는 책인 줄 알고 이런 것을 읽어야 하나? 사랑에는 어떤 기술이 필요로 하나? 사랑에도 무슨 기술이 필요로 하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 되었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고 사랑에는 보호, 책임, 존경 등 많은 것들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상에는 남녀간의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 지금까지 사랑이라고 하면 나는 남녀 간의 정열적인 사랑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랑의 대상에는 남녀간의 사랑 말고도 형제간의 사랑인 형제애와 어머니와 자식간의 사랑 또는 아버지와 자식간의 사랑, 자신을 돌볼 줄 아는 자기애와 종교에 대한 ㅁㄷ음이 강하고 신적 존재에 대한 강렬한 사랑 역시 사랑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알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책이 어려웠던 터라 읽는 동안 쉽게 생각했던 사랑이 어렵게 생각되었고 책 읽는 속도 역시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개인적인 생각과 함께 에리히 프롬의 저서에 대한 주관적 사실을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다.


 앞에서 말한 사랑의 대상을 크게 모성애와 성애, 자기애, 신의 사랑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는 가끔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종종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차에 깔린 자식을 보고 1톤이 넘는 자동차를 번쩍 드는가 하면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사례들을 접해 볼 수 있었다. 이런 사례들을 접하면 모든 이는 모성애, 부성애에 대한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그에 반해 어린애가 아직 자신의 일부라고 여기는 한 어머니의 사랑과 애착은 자기 자신의 자아도취적인 만족일 것이다. 어린애는 무력하여 어머니의 의지에 절대적인 복종만이 있을 수밖에 없는 어린아이는 지배욕과 소유욕이 강한 여자에게는 당연히 만족스러운 대상인 것이다. 이렇게 어머니의 자아도취적 행위가 정도가 심할 경우 자식에 대한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 애착일 것이다. 다른 모든 사랑과 마찬가지로 부모에 대한 사랑도 자기애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은 틀림이 없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할 점은 부모의 사랑에도 자기애와 밀접한 연관을 가진다는 점이다. 시간과 공간의 감각, 분리와 슬픔의 감각은 생각의 과정에서 탄생한다.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생각의 과정이 멈출 때 뿐이다. 생각은 불가피하게 소유의 느낌을 기른다.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질투심을 배양하는 소유의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질투심이 있을 때 당연히 사랑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질투심은 사랑의 표식으로 받아들여진다. 질투심은 생각의 결과이다.그것은 감정적인 내용의 생각의 반응이다. 소유하거나 소유 당했다는 느낌이 가로막힐 때, 그 자리를 질투심이 차지한다. 그것은 생각이 사랑의 역할을 하여 모든 문제와 슬픔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생각은 사랑의 최대의 걸림돌이다. 생각은 '있음(is)'과 되어야함(should be)'간에 분리를 일으킨다. 이 분리에서 도덕이 나온다. 도덕과 부도덕은 어느 것도 사랑을 알지 못한다.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음에 의해 만들어진 도덕 구조는 사랑이 아니고 시멘트와 같은 경화과정이다. 생각은 사랑을 창조하지 못하며 사랑을 유지하지 못한다. 자기애는 부모를 사랑하는데 있어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타인을 사랑하는데 있어서도 그 기반이 된다고 했다. 사랑은 결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며 누구든지 자기 혼자서 몸소 겪어야 하는 개인적인 경험이며 자신 스스로가 능력을 만들며, 자신의 감성과 사유 속에 이루어져야 행복한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채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데 남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거짓된 사랑이다.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은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많은 영화에서도 소재로 쓰인다. 성애는 다른 사람과 완전히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융합되는 것이다. 사랑은 갑작스럽게 왔다가 일시적으로 사라져 버리는 그런 감정이 아니다. 요즘 세대들에게 있어 잘못된 성애는 육체적인 사랑행위가 사랑이라는 포장에 의해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가는데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이 어디까지가 진정한 사랑인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종교에 대한 강렬한 믿음 즉 "God 신"에 대한 사랑은 인간 내면에 있는 정신적 지주로서 인간의 원초적인 유대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종교의 발달은 인간과 자연과 하나의 세계라는 일치감에 비롯되었으며 우리는 자연을 버려서도 안 되며 자연을 황폐화 하지도 않아야한다. 자연을 버림은 즉 자신을 죽이는 일이다. 그 옛날 단군신화에서도 엿 볼 수 있듯이 "토템"은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낸 신이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은 스스로 만든 사물에 자신의 정신과 힘을 쏟아 부어 숭배한다는 것이다. 시대가 거듭되고 지금의 종교적 신은 정의와 진리와 사랑의 원리이며 신에 대한 사랑은 사고를 통한 신에 대한 지식이 아닌 신과의 일체성을 경험하는 강렬한 감정적 행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는 점도 많았고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사랑도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나의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아주는 올바른 사랑의 관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성숙한 성찰적 사랑이야말로 자기를 되찾고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처음 만난 둘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참으로 기적과 같은 일이다. 서로 몰랐던 혹은 알았더라도 둘이 하나의 일체감을 형성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것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그 동안 그들이 얼마나 외로웠는가를 반증해준다.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로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면 무관심으로 그리고 이기주의적으로 변모하기 쉽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의지와 행동이다. 의지가 없이는 행동이 이루어질 수 없고 행동이 없는 사랑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사랑은 감정의 행위가 아니다. 우리가 사랑한다(make love)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랑이라는 것은 몸으로 실천할 때 비로소 그 완성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한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프롬이 지적하고 있듯이 현대 사회가 시장의 교환 원칙에 지배 받고 있고, 따라서 인간의 가치도 결국 경제적 교환 가치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평가받지 못하고 그 사람의 이용 가치에 따라 평가되는 현실은 우리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지혜도 '돈'으로 환산되고 아름다움도 '돈'으로 환산되고 정의도 '돈'으로 사고 팔 수 있고, 더구나 '사랑' 따위는 이제 감각적 쾌락 내지는 매음으로 전락해버린 현실은 개탄의 영역을 넘어서 있지 않은가? 프롬은 인간이 참된 자아를 상실한 것이 사랑을 상실한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이러한 자아의 상실 따라서 사랑하는 능력의 상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교적 설교나 도덕적 교훈만으로는 부족한 현실이 현대 사회이다. 누구나 사랑이 없는 인간관계의 황량함과 처참함을 절감하고 있고 사랑의 회복이 긴급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상태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사랑이 자연적인 일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제는 기술적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적어도 사랑을 천부적인 능력으로 보지 않고 훈련과 인내와 습득이 필요한 능력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현대적으로 큰 의의를 갖는 책인 것 같다. 프롬이 제시하는 이론이 반드시 옳다거나 프롬이 제시하는 기술이 반드시 최선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프롬이 보여주는 사랑의 실상과 기술이 우리에게 사랑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사랑이 뜨거운 감정이 아니라 의지를 담은 행위의 연속이라는 점을 강조한 저자의 생각에 박수를 보낸다.


다 읽으신 분은 VIEW 꾹 꼭 눌러주기!!

posted by loveoclock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