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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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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25 사랑하기 때문에 (기욤 뮈소 저)

기욤 뮈소의 "사랑하기 때문에"란 책을 읽고 포스팅 올리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책은 기욤뮈소의 타 책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기욤뮈소의 특유의 맛은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사랑하기 때문에


 보통 우리나라에서 책을 읽는다고 한다면 한국, 아니면 미국 그리고 많아봤자 일본 자기계발서나 소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요번에 내가 접한 책은 프랑스 소설로서 책을 읽는 내내 감회가 새로웠다. 이 책에는 여러 인물이 주인공처럼 등장하고, 각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단 핵심 주인공은 마크라는 심리학자인데, 사랑하는 딸을 실종으로 잃어버리고 큰 죄책감에 빠져 노숙자 생활을 하고, 한 명은 커너라는 심리학자인데, 어릴 적에 전신화상을 입고 복수심에 불타 자신을 불살랐던 두 명을 죽여 그 죄책감에 사는 마크의 최고의 친구이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마크에게 정말 사랑했던 아내로부터 딸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마크는 망설이지 않고 딸에게 날아간다. 딸과 함께 FBI 에서 지원받은 호화 여객기를 타고 돌아오던 도중, 에비라는 가출소녀와 앨리슨이라는 갑부 집 딸로 막나가는 생활을 하고 있는 여인과 만나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 상담을 한다. 에비는 의사의 뒷거래로 간암에 걸려있던 어머니를 잃게 되었는데, 0순위의 엄마 바로 아래가 돈으로 그 간을 회수한 것이다. 어머니의 장례식 때 한 여자가 자수를 하는데 에비는 일단 공항에 빠져있다가, 돈을 벌어 총을 구입해 복수를 준비한다. 하지만 소매치기도중 커너에게 잡혀, 커너에게 뜻하지 않은 친절을 받게 된다. 돈도 300달러나 주고, 식사도 대접 받는다. 그렇게 헤어졌는데, 호텔에 몰래 숨어들어 잠을 자다가 자기가 즐겨보던 살아남기를 봤는데, 그곳에 있는 저자가 바로 자신에게 도움을 준 커너였다. 항상 만나고 싶어하고 이야기 해보고 싶어했는데, 그냥 보내주어 아쉬워하는 도중 경찰에 잡혀 다시 커너에게 부탁을 하게 되고, 잠시 커너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앨리슨이 지은 큰 죄는 바로 살인이었다. 칼로 찌르거나 한 것은 아닌데, 차로 치여 죽인 것이다. 그 아이의 팔찌에 차여 있던 이름이 바로 마커의 딸 라일라였던 것이다. 라일라는 마커에게 가지만 더 이상 아내의 곁을 떠나지 말고 자기가 없어도 행복하고 잘 살라고 갑자기 말한다. 실제로 훨씬 안정적으로 말했지만 간추려서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리고는 비행기에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증발해 버리는 것이다. 그곳에는 마커, 에비 그리고 앨리슨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바로 기장실로 가니 기장들도 없고 곧이어 비행기는 지면에 추락하게 된다. 난 여기까지 읽으면서 이건 무슨 막장 소설인가 생각했지만 반전이 있었다. 사실 각 앞의 부분은 사실이지만 도중은 바로 최면술이었던 것이다. 커너가 세 사람을 최면으로 한 세상으로 걸었고, 마커의 죄책감과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게끔 했다. 왜냐하면 마커는 항상 딸의 죽음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에비의 복수심도 잠재워 주었다. 그리고 앨리슨의 죄책감에 의한 반항적이고 튀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기 위해 한 모두의 역할극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내고 모두 각자의 길로 바로 들어선다. 에비는 커너의 도움으로 의가대학까지 진학하였고, 마커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노숙자들을 위한 심리치료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앨리슨은 자신이 비행기 추락사고로 위장하여, 남모르게 평범하고 고요하게 살게 되었다. 우연히 마커와 앨리슨이 공항에서 만나지만 그들은 눈인사만 깊게 하고 따로 인사하지 않았다. 따로 인사 하지 않았더라도 서로와의 대화는 이미 이루어진 샘이나 다름없었다. 열심히 일하는 에비는 어느 날 커너를 식사에 초대한다. 자신의 마음을 모두 털어놓고 고백을 할 셈이었다. 수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커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커너 말고 다른 사람이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되었기 때문이었다. 커너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오히려 에비를 피했다. 에비는 조금 더 멋진 남자와 사랑을 해야 했고, 자신보다 더 어려야 했기 때문이다. 커너는 레스토랑에서 갈등을 하다가 지폐 한 장을 두고 레스토랑을 나온다. 그렇게 나왔지만 커너는 차를 돌려 서있는데, 에비와 만났다. 에비는 당당하고 자신 있게 걸어오고 이 책은 끝이 난다.


 뭔가 처음에는 지루한 느낌이 있었고, 막장 느낌이 들 뻔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운명이라는 것도 간단히 다루고 있다. 예를 들면, 커너와 마커는 친구라는 운명의 실로 팽팽히 연결되어있고, 에비도 자신이 소매치기 하려는 사람이 커너라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 이렇듯 우리는 운명의 실을 우연히 그리고 확실히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욤 뮈소의 특이한 글 솜씨가 정말 재미있게 한 것 같다고 느꼈다. 이번 프랑스 소설을 접하면서 프랑스 문학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여러 기존에 고리타분하고 낯설다고 생각했던 유럽 소설에 새로운 시야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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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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