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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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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05 삼국지 (이문열 저)

대한민국 건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을 삼국지!! 삼국지 책도 많고 많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이문열 삼국지가 아닐 듯 싶습니다. 그 이문열 "삼국지"를 포스팅하겠습니다.


삼  국  지

 

 

 


 삼국지는 처음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을 때 느꼈던 '10권이나 되는 많은 분량의 책을 어느 세월에 다 읽을까?'란 의구심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한 권, 한 줄, 한 마디씩 읽어나갈 때마다 남은 분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위에서 언급한 마약과의 비유같이 내게 희열을 가져다 줄 무엇인가가 줄어드는 안타까움이랄까?


 그러한 희열 가운데에도 가장 기억나는 한 가지 문구가 있다. 비록 삼국지란 책 속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삼국지와 관련된 얘기 중 내 흐릿한 기억 속에는 '삼국지는 어릴 적에 읽는 것이 좋고 늙어서는 읽지 아니한 것이 좋다'란 문구가 남아있다. 이 것이 정확한 문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뜻만은 무엇인지 알겠다. 삼국지를 청년에 읽는다면 자신의 꿈을 위해 큰 용기와 자신감을 배울 수 있을 것이지만 노년에 읽는다면 소설 속 인물들의 끝 없는 용맹과 투지에 대한 부러움에 자신의 현 모습을 한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문구는 옛날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말일 지도 모른다. 소설 속의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을 우리는 살아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모습에서 현 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본받을 만한 것은 있어봤자 조금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뜻을 되새기면서 다른 뜻이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떠오른 결론에 의해 어떻게 소설 한 편이 사람들의 마음에 이같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놀라움을 표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내 마음에도 한 줄기 불을 집혀 놓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 소설 속의 인물들은 남보다 더 빠르고 지칠 줄 모르는 우수한 말과 칼, 창 같은 날카로운 무기, 적을 상대하기에 필요한 두둑한 배짱과 같은 것들로 서로 겨루기를 하고 있다. 어찌 보면 현 시대와는 동떨어진 모습들이지만 달리 본다면 칼이 아닌 펜으로 서로를 겨루며 살아가는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도 여겨진다. 그렇기에 한 평생 무예를 기르며 중국의 통일에 나선 위, 촉, 오나라의 사람들을 보며 한 평생 좋은 삶을 살기 위해 펜을 잡아야 하는 우리의 모습이 닮은 꼴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사람들 하나하나의 실패와 성공의 모습들은 우리 삶에 대한 하나의 교본이 될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결론에 이르렀다. 실로 삼국지를 읽다보면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만큼 수 많은 인물들이 나오게 되고 이 사람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을 보면서 과학적 연구의 실적과 같이 하나의 연구적 샘플로써 바라본다면 우리의 삶을 반성하고 더 낳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물론 내가 이렇게 느꼈다고는 하지만 이 책의 어떠한 부분에서 무엇을 느끼는 것은 독자 자신의 몫이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내 느낌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 자격도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은 것은 이 같은 훌륭한 책을 단지 재미로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줄 만한 책으로 보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 읽으신 분은 그냥 가시지 마시구 VIEW 꼭 꾺 눌러주세요~!!

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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