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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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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요약문'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7.22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저)3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이 책은 어느 시골의사의 이야기이다. 사실 의사라는 직업이 어찌보면 정말 좋은 직업이고 그런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힘들고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그리 반가운 직업인 것만 같지는 않다. 그리고 지은이는 의사 중에서도 기피한다는 외과의사를 하고 있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몇 일전에 TV에서 요즘 외과의사가 부족해서 응급실이 거의 문을 닫는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것만하더라도 참으로 힘들고 고단한 일이 아닐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외과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배를 직접 갈라서 안에 있는 장기들을 실로 꿰메고 피를 얼굴에 튀어가며 일을 하는데 쉬운 일이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에 종사한다는 것에 박수를 먼저 보낸다.


 책에서 지은이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기 레지던트 시절의 이야기, 정식 의사가 되었을 때 이야기나 주변사람들의 의사로써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내가 읽으면서 제일 충격 받았던 이야기는 어느 치매할머니의 이야기이다. 내 친할아버지도 치매를 앓고 있다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치매 이야기가 나오면 남일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내용이 기억에 잘 남은 것 같고 이야기도 좀  충격적이었다.


 

 

 

 의사로서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일도 나왔다.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오게 된다. 이 환자는 교통사고를 당해 가슴을 다쳤다. 사고로 인해 부러진 갈비뼈가 혈관을 건드려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이 수술은 여러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데 지방에 작은 종합병원에서는 사람이 부족해 어찌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주변에서는 포기하라고 하였지만 의사란 자존심으로 수술을 계속하고 있었다. 위기를 넘기고 넘겼을 뿐 아직도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대구의 대학병원에서 사람을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식이라 올 수 없는 상황이였으나, 중단하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구에서 안동까지 달려 왔다. 시간은 새벽을 향해 갔다. 대구에서 온 의국팀이 들어와 기적 같은 손놀림으로 환자를 살려 냈다. 이 의국팀이 오기 전까지 13시간을 환자와 씨름을 한 이 의사가 정말 대단하고 사람을 살려 내겠다는 일념하나로 버텼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열 세시간은 정말 긴 시간이다. 하루의 반을 한 환자를 위해서 보낸 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을 텐데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이렇게 어렵사리 살려낸 환자가 퇴원하고 내 목소리가 왜 이렇냐고 의사에게 오히려 덤비는 것이 아닌가? 뻔뻔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 었다. 사람 목숨 살려놨더니 수술이 잘 못된 것이 아니냐며 따지니..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는 모양이다.


 위와 같은 뻔뻔한 환자도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들도 있다. 교통사고로 응급실로 한 여자가 실려 왔다. 이 여자는 마주오는 트럭에 완전 깔려버렸다. 원래 수술 할때 팔다리는 맨 마지막에 수술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여자 같은 경우 다리가 완전 압축 되었기 때문에 다리를 먼저 수술 할 수 밖에 없었고, 상황이 급한지라 의사들은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절단했다. 이 여자는 나이가 젊었고, 젊은 나이에 다리를 잘린다는 것이 고통스러울 법도 한데 희망을 잃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퇴원을 했다. 사실 의사들에게 불만을 가질 법도 한데 이 여자는 자신의 현실을 수긍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퇴원을 할 때 여자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한 쪽 다리가 없는데도 말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사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그저 힘들고 그냥 대단한 사람들인 줄만 알았는데 그 속에서 사람들을 살리고자하는 그런 강한 마음이라든지 오직 의사만이 겪을 수 있는 숫한 고민들과 도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상상을 해보았다. 만약 내가 그 상황에 놓여있는 의사라면 어떻게 위급한 환자들을 대할 것인가. 살리기 위해서 내 모든 것을 걸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텐지.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것을 걸 것이다.  그렇지만 이 일을 평생토록 해야한다면 무거운 책임감에 계속 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수술이 잘못되어 생명을 잃으면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실존 인물을 다루었기 때문에 더 와닿았던 것 같았다. 이 의사가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의사로서의 사명을 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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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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