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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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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05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저)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한 때 엄청난 열풍을 몰고온 신경숙 씨의 작품 "엄마를 부탁해"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엄 마 를  부 탁 해

 

 

 

 


 "엄마를 부탁해"는 개인적으로는 책의 내용이 아닌 책의 유명새를 통해 알게된 책이었다. 특히 출판되고 한참이 지나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베스트 셀러 1위에 오르는 등 그간 한국 문학이 영어권 나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것을 극복한 몇 안 되는 한국 소설 중에 하나일 것이다. 이를 통해 이 소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그동안 책을 접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군부대 도서관에서 책을 발견하였고 그 것을 계기로 이 책을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구성면에서는 일반 소설과 큰 차이가 없다. 총 네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너, 그, 당신, 엄마의 편지라는 각각의 이름을 이루고 있다. 주된 화자는 가족의 큰 딸로 직업은 소설가이다. 왠지 모르게 작가 자신의 경험이 많이 들어간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다. 구성과는 다르게 시점에는 다른 책들과 다른 독특한 점이 있었다. "나"라는 주어 대신 "너"라는 독특한 시점에서 소설을 전개하는데 처음에는 혼란을 주었다. 그러나 극이 전개 될수록 이 시점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화자 자신을 타인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주인공이 자신이 느끼고 있는 자책감과 후회 등을 드러내주는 역할을 하며 감정이입을 더욱 이끌어내었던 요소가 된 것 같다.


 서울에 상경하던 어머니는 전철에서 아버지의 손을 놓치게 된다. 여기서 어머니의 실종이 발생하고 이를 중심으로 어머니에 관한 여러 에피소드들이 전개되는데 이런 작은 이야기들은 우리네 주위의 사소한 사건들과 이질성이 없어 독자들이 쉽사리 내용에 빠져들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특히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는 과정들은 눈물을 쏙 빼놓는 요소가 되어 독자가 다시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어머니도 결혼 전 시절에는 한 명의ㅣ 여자였음을 느끼게 하는 "당신"과의 이야기는 어머니는 태어날때부터 어머니였을 것 같은 우리의 관념을 깨며 삶을 헌신한 모정에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을 독서실에서 읽으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중간중간 쉬었다 읽은 기억이 난다. 또한 책 읽는 중간에 가족들의 안부 전화를 걸며 스스로 감격했었던 내 모습도 떠오른다. 이처럼 이 책은 개인적 경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의 경험, 아들, 딸들의 경험으로 확산되어 독서의 장이 실제로 현실에 구현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족의 의미가 예전보다 퇴색되어가는 요즘 가족의 소중함과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직접적인 화법이 아닌 간접적인 화법으로 소소하게 일깨워주는 이 책은 전 연령대가 읽을 수 있고 공감 할 수 있는 소중한 한국 문학의 유산이다.


다 읽으신 분은 그냥 가시지 마시구 VIEW 꼭 꾺 눌러주세요~!!

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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