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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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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독후감'에 해당되는 글 1

  1. 2013.10.17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 정약용 저

공군 독후감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성준아 군대에 가서도 맑은 정신과 총명함을 잃어버리지 말고, 부지런하며 정직하고 곧고 올바른 마음을 소유하고, 항상 네가 믿고 있는 신념을 결코 포기 하지 말거라." 몇 일전 관물함 청소를 하다가 내 수첩에서 떨어진 편지에 적힌 내용이었다. 내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할아버지께서 내게 꼭 간직하라고 주신 말씀이었다. 한 번도 경험 해 보지 못한 군대 생활은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고, 그 속에서 자신이 가져야 할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기 쉽다는 말씀을 해주신 것도 내 생각 속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그 가르침을 생각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부대 책장에서 책을 고르다가 순간에 뽑아 든 책이 바로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였다. 군대가 유배지 만큼 힘들고 어려워 공감이 가서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아들과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는 정약용 선생이 꼭 우리 할아버지처럼 느껴졌고, 지금 나에게 더욱 바르고 한층 나아진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라 여겼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소개하자면 그 유명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편지글을 보아둔 책이다. 정약용 선생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그는 실학의 대두였고,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실학자이었다. 지혜롭고 총명하고, 성품과 인격이 곧고 부드러워서 조선 후기의 성군이라 불렸던 정조가 총애하는 신하였다.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은 조선 후기에 신유박해로 인하여 당시 서학에 관심 있었고 정약용의 가족 중 천주교 신자가 있었다는 이유로 유배를 가게 되었는데 그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글이다. 


 나는 이 책에 줄거리는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 책은 편지를 엮은 책이고 각 편지마다 말하고 있는 내용과 담긴 교훈과 뜻이 다르기에 내가 글로 이번에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편지로 대표적으로 말하고 있는 내용을 글로 쓰고자 한다. 


 먼저 이 편지글을 읽다가 보면 정약용 선생은 아들에게 하고 있는 글쓰기와 학문 연구를 끝까지 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정약용이 자식 교육에 열을 내고 있는 지금 시대의 부모들과 비슷하다고 당연히 학자였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다. 정약용 선생은 학문을 꾸준히 하는 것은 삶을 부지런하게 하고 선비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유배를 가므로 아들들이 힘들어진 환경을 탓하고 해야 할 학문 즉 지혜와 지식의 길을 포기 하지 않기를 바라고 말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자식들이 어떠한 상황 속에서라도 배움의 자세를 잃어버리지 않고, 그리고 자신이 다 이루지 못할 학문의 뜻도 이루어 주기를 바랬을 것이다. 나는 그가 학문을 포기 하지 말라고 하는 말에서, 사회에서 공부하는 학생으로 그리고 평생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나에게 더욱 격려하고 더욱 증진하라는 소리로 들렸다. 


 편지글에서 특징적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부분은 "작은 텃 밭을 가꾸어라."이다. 아들에게 농사를 부업으로 시작해라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라 여기에는 숨은 참 뜻이있다. 그는 유배지에서도 호수를 만들고 텃밭을 만들어 가꾸었다. 그 이유는 땀과 피를 흘려 노동의 참 의미를 깨닫고, 부지런한 생활을 습관화 시키는 자신만의 훈련이었다. 그리고 농업을 주업으로 삼고 살아가던 백성들의 삶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고, 직접 농사를 지어 더욱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농사기술을 연구하고 책으로까지 해내었다. 그는 자신의 텃밭에서 자라는 농산물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 여유로운 마음도 가졌다. 가족들이 텃밭을 가꾸어 부족한 살림에 보태어 살아가라는 마음 보다는 오히려 위의 뜻있는 의미를 발견하고 더욱 인격을 닦기를 부탁했던 것이다. 나는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힘든 일 속에서 무엇인가 뜻있고 의미 있는 것을 찾고 배우고 얻기 보다는 불평하기가 쉬운데 이번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가슴에 두고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정약용 선생은 아들들에게 "나의 가족과 친척들을 보살펴라"라는 당부를 했었다. 솔직히 집안이 정약용의 유배로 인하여 죄인 집안 취급 받기 쉬운데 친척과 다른 가족을 챙기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그는 유배지에서도 조차 자신과 같이 유배를 가 있던 형님의 안부를 항상 편지로 보내어 걱정했을 만큼 자신과 같이 유배를 가 있던 형님의 안부를 항상 편지로 보내어 걱정했을 만큼 자신의 가족과 친척들을 사랑했다. 이 부분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선다. 요즘 세상은 핵가족화되면서 자신의 가족과 친척들을 알지도 못한다. 그리고 서로 가족 간에 분쟁이나 신뢰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 이런 문제는 사회에서도 전이되어 사회나 인간관계 속에서도 습관화 되어버린다. 단지 내가 대가족화 다른 가족이나 친척을 사랑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가족을 사랑 할 수 있고, 가족과 친척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공동체도 사랑해 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옛말에 "가화만사성"이라고 집안의 일이 잘 되어야 다른 일도 잘 된다고 했다. 또 가족과 친척이 잘 되면 배 아파하지 말고 자신에게도 좋은 win-win 전략을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볼 것은 중심적인 "맑은, 곧은 정신, 총명함과 지혜 그리고 바른 길을 말하고 있다. 정약용 선생은 학자로 나라의 대신으로써 항상 곧고 바람직한 마음을 유지했다. 그것이 선비로써 그리고 사람으로써의 도리라고 생각 했다. 그는 편지로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다. 높은 관리의 등급을 부러워하지 말고, 부유한 자의 재산을 탐내지도 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과 깨끗한 마음인 청렴이다. 우리는 살면서 청렴이 공무원 같은 공직자들에게만 존재 하는 것이라 여긴다. 그러나 청렴은 여러 가지 단어를 포함한다. 정직, 용기, 깨끗한 마음, 맑은 정신, 총명함, 지혜, 부지런함 즉 훌륭한 사람이 가져야 할 모든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덕목이 되는 것이다. 나는 국가 공무원을 장래희망으로 하고 있다. 어쩌면 정약용 선생이 말하는 청렴은 나에게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지금 군대에서도 나의 모습을 정결하게 하는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번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순간마다 우리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책에서 정약용 선생이 말하는 것이 꼭 우리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정말로 정약용 선생이나 우리 할아버지께서 내게 교훈을 주시려고 서로 미리 짜 놓으 신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직까지도 우리 할아버지의 편지는 매월 마다 나를 찾아온다. 이제 연세도 많이 드셔서 편지를 쓰기에 힘드실 건데 손자가 올바른 길로 잘 되기를 항상 기도하신다고 한다. 내가 가야 하는 길. 그것은 어쩌면 매우 쉬운 길일지도 모른다. 그냥 착하고 바르게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삶을 살다가 보면 그 착하고 바르게 사는 것이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기가 너무 어렵다. 성경에서는 이런 상황을 이렇게 표현 했다. "생명의 길로 가는 길은 매우 좁고 힘들다. 그래서 가는 사람이 적다. 그러나 죽음으로 가는 길은 넓고 쉬워 가는 사람이 많다." 아마 내가 가야 하는 길은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강하고 담대하게 나아가는 남자야 말로 진정한 공군인인 최성준이 아닐까? 이번 할아버지의 편지와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의 편지를 통하여 내가 가야 할 길에서 멈춰 서있는 나에게 다시 제 길을 갈 수 있는 힘을 주어쏙, 내가 가야 할 길에 목표와 방향도 확실하게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남은 군대 생활은 거의 1년이라는 반정도가 남았다. 시간을 버리지 않고 내가 가야 할 길을 힘차게 달려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다시 한 번 그 편지와 이 책을 생각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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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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