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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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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드 다이아몬드'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25 총균쇠 (제레드 다이아몬드 저)

총균쇠 퓰리처 상을 수상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은 책이긴 합니다만  배울 것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보다는 재밌고 소설보다는 조금 지루하다는 느낌이랄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총 균 쇠


 대륙간 발전의 불균형은 언제나 역사, 지리학자들의 수된 화두 중 하나였다. 나 또한 이러한 현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내가 속해있는 '아시아'라는 지역이 왜 유럽, 아메리카보다 뒤쳐져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 또한 아프리카가 어떠한 연유로 인해 문명의 발달이 뒤쳐졌는지 궁금했었다. 이 화두에 대한 그동안의 주된 답변은 인종적 차이, 환경적 차이, 우연성에 기인한 차이 등과 같이 다양한 논제들이 제기되어왔으나 어느 논제도 유력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기에 미제처럼 남아있는 과제였다.


 책의 저자는 다양한 예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한다.


 첫째로 제럴드 다이아몬드는 지리적 차이, 그 중에서도 대륙의 방향이 횡적이냐 종적이냐에 따른 차이점을 설명해준다. 예를들어 남아메리카 같은 경우에는 대륙이 종적으로 길게 늘어져있는 편이고 유라시아 대륙 같은 경우에는 횡적으로 대륙이 길게 늘어져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징은 결정적인 차이를 불러온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횡적은 대륙의 경우 위도가 같은 지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는 어떤 농업적 기술이나 획기적인 발명들(이 책에서는 바퀴와 말, 소등을 그 예로 들고 있다.)의 확산에 크나큰 도움을 준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은 지형적으로 큰 방해물이 없었다. 이에 반해 종적으로 펼쳐진 아메리카에서는 기술의 발명이 이루어져도 위도적 차이에 따른 기후적 변화가 그 확산을 어렵게 했다. 또한 어떤 기술은 자가촉매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즉 어떤 기술이 이미 발명된 다른 기술에 영향을 미쳐 다른 기술을 발전시키고 그 기술은 또 다른 기술을 발전시키고 하는 알고리즘으로 기술의 발전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형태를 말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그 기술이 발명된 후에 다른 지역에 자꾸 전파됨으로써 기술이 정체되거나 소멸되는 일이 없어야한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정 또한 종적으로 길게 늘어진 대륙에게는 횡적인 대륙에 비해 불리하기 짝이 없다. 이와 같은 환경적 영향이 대륙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째로 농업적 종의 차이를 들고 있다. 인류 초기에 발전한 문명들 황화, 이집트 등지의 농업물들의 흔적을 통해 저자는 이와 같은 우연적인 요소들이 끼친 영향을 설명한다. 발전이 크게 이루어진 대륙들과 달리 후천적으로 뒤져 있던 호주와 같은 대륙에게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완전 식물이 드물었다. 특히 같은 밀이라는 종류에서도 여러 군으로 퍼지는 종류들 중에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으면서도 다른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한 파생종들은 문명이 발달한 곳에 널리 퍼져있던 것이다. 이는 인류가 수렵 생활에서 정착 생활로 전환하는데 영향을 끼쳤고 이와 같은 정착 생활은 다양한 변화를 불러온다. 수렵 생활 같은 경우는 소수로 이동하며 배변물들을 주거지에 가까이 두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이에 반해 정착 생활은 다수가 같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배변 장소도 주거지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또한 정착하는 경우 작물을 농업화 하는 과정에서 소, 닭 등의 가축들을 사육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이는 다양한 이득과 함께 질병이라는 문제점을 일으킨다. 배변물, 동물과의 주된 접촉은 바이러스의 융성을 불러 일으키고 이는 정착을 먼저 시작한 인류들에게 독이자 선물이 되었다. 즉 이미 면연력이 생긴 인류들이 아직 정착을 시작하지 못한 신대륙에 건너 전쟁을 통하지 않고도 그들을 몰살시킬 수 있는 병균을 지니게 된 것이다.(콜롬버스와 접촉한 원주민들도 무력 충돌보다는 병에 의해 많은 수가 사상되었다.) 이 같은 차이점들이 대륙별 발달의 차이점을 불러왔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비록 저자의 주장이 호나경결정론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하더라도 저자의 자세한 분석과 수년간의 과학적 연구는 이를 단순히 한 명의 주장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즉 기존의 인종적 차이, 문화적 차이라는 논제를 통해 힘을 얻어가던 사람들보다 훨씬 안정적인 논제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많은 것을 얻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언어적으로 발달한 과정, 일본과 상호작용한 문화들을 보다 상세히 알 수 있었고, 세계 발전사에 대한 맥락을 짚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다이아몬드의 다른 책들(제 3의 침팬지)와 같은 책들도 지식적 전환에 큰 도움을 줄 책이라는 확신이 든다. 이 감상문을 읽는 사람들도 그의 책에 관심을 가지고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읽으신 분은 VIEW 꾹 꼭 눌러주세요!!


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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