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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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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금서 느낀점'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18 천년의 금서 (김진명 저)

천년의 금서!! 제목부터 아주 강렬한데요? 천년의 금서 독후감 포스팅 들어가겠습니다.


천 년 의 금 서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김진명 저자의 '천년의 금서'라는 책이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등으로 유명한 김진명 작가이지만 그의 책은 한 두 권 밖에 읽어보지 않았었다. 이 책은 단지 제목이 눈에 띄어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흥미로운 주제와 스피디한 전개에 빠져 들어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고 말았다.


 이 책의 시작은 한 여교수의 자살 사건으로 시작된다. 김미진이라는 이름의 여교수는 책상에 앉은 자세로 '사서삼경'이라는 책 더미에 묶인 줄에 목이 졸려 죽어있었다. 워낙에 특이한 자세로 자살을 했기 때문에 이상했지만 별다른 타살 흔적이 없어 경찰은 자살 사건으로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경찰서의 목반장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혼자서 재수사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김미진 교수의 장례식장에서 수상한 남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를 뒤쫓는다. 그 남자를 뒤쫓아가 심문해보니 그는 이정서라는 핵융합연구원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는 김미진의 오랜 친구였다. 목반장은 정서에게 김미진교수의 자살사건이 타살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들려주고 정서 또한 자살이 아닐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둘은 같이 수사에 나선다.


 그들은 김미진 교수의 노트북을 보게 되고 그 안에서 김미진 교수와 한은원 교수의 메일 내용을 발견하게 된다. 메일의 내용은 천문학과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그 내용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한은원 교수는 김미진 교수가 과거에 정서에게 소개시켜준 친구로, 셋은 절친한 친구였다. 정서는 왠지 한은원 교수를 찾아가면 뭔가를 알아낼 수 있다고 느끼고 한은원 교수를 찾아가게 된다. 한은원 교수는 일본 입국 기록이 마지막 기록이었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정서는 은원이 방학마다 가던 중국의 성도대학교로 가게 된다.


 그 곳에서 정서는 은원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던 시에 허 교수를 만나게 된다. 그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많은 정보를 듣고 싶어 하지만 시에 허 교수의 소극적인 태도에 뭔가 수상함을 느끼고 정서는 은원이 그를 100% 신뢰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정서는 그를 따돌리고 임경으로 떠나게 된다. 정서는 그곳에서 모든 성씨의 근원에 대하여 쓴 '씨성본결'이라는 책에 대해서 듣게 되고 과거에 은원이 자신의 성씨인 '한'의 근원에 대하여 궁금해 하던 사실을 깨닫게 된다. 또한 '한'의 근원과 관련하여 고조선 이전의 역사에 대하여 은원이 조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정서는 왕부라는 학자를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계속 은원을 찾아다니던 정서는 은원이 남겨놓은 단서들을 통해 은원을 뒤쫓게 된다. 그러다 문득 과거 미진, 은원, 정서가 함께 쓰던 웹하드 메일이 떠오르고 그 곳에서 은원이 올려놓은 메일을 보게 된다. 그 안에는 '나는 오성의 집결을 관측한 기록을 보고 동국이 이미 큰 나라를 이루고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 그 내력이 중화에 못지않으리라. 놀라운 일이로다! 놀라운 일이로다!' 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고 정서는 은원이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정서는 왕부 연구의 대가인 평타오 박사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임경에서 듣게된 왕부의 서적 '유한집'의 내용을 미끼로 자신이 '유한집'을 가지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여 왕타오 박사를 꼬드겨 만나게 된다. 그렇게 평타오 박사의 신음을 얻게 된 정서는 외부인에게 절대 공개하지 않는 왕부와 관련된 많은 자료들을 볼 수 있게 된다. 평타오는 정서를 신뢰하여 동북공정을 담당하는 연구소에 정서를 데려가게 된다. 정서는 그 곳에서 고구려의 역사를 왜곡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화가 나지만 참는다. 그런데 동북공정의 소장이 정서의 정체를 알아채게 되고 이를 기회삼아 한국역사학회를 묻어버리려는 음모를 꾸미게 된다. 정서는 그 곳에서 자신에게 '유한집'이 없다는 것을 들통나게 되어 위기에 처하지만 그 순간 은원이 '유한집'을 들고 와서 평타오에게 주게 되고 평타오는 감명 받아 중국의 동북공정과 관련하여 양심선언을 하게 된다. 


 정서와 은원은 그 곳을 빠져나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시에 허 교수의 방해로 그들은 죽을 고비를 맞게 된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중요 인물인 정서를 보호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겨우 살아남게 된다. 둘은 겨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고 은원은 자신이 여태까지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국사편찬위에서 발표를 하게 된다. 은원은 자신의 성씨인 '한'의 유래에 대한 궁금증과 과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한반도 남부의 조그만 세 나라인 삼한을 계승하기 위해 '한'이라는 국호를 사용했을까? 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한 연구 내용들을 발표하게 된다. 은원은 일본에 의해 각색된 역사를 비판하고, 여러 문헌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여 고조선 이전의 '한'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소개를 한다. 처음에는 대부분의 학자가 믿지 않았지만 과학적이고, 분명한 근거들을 내세우자 하나 둘씩 그 존재를 인정하게 된다. 그렇게 정서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천년의 금서'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제시대에 일본에 의하여 각색된 우리나라의 역사를 비판하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찾기 위하여 쓴 소설 같다. 물론 소설 속에 나오는 여러 문헌들과 몇 가지 근거들은 소설 속 흥미를 위한 허구의 것들이지만 이 때문에 김진명 작가를 이상에만 의존하는 거짓 역사 소설가라고 비판하는 이들이 굉장히 많지만 한국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작가의 의도만큼은 충분히 인정 할만하다. 고구려를 자신들의 역사로 넣으려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제시대에 각색된 우리나라의 역사는 예전부터 지적되어 왔던 문제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허구의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문제점을 지적한 김진명 작가의 아이디어는 인정받을 만하다. 한국 역사 속 잘못 알려져 있는 내용들의 진실 물론 정확한 진실은 아니지만 알리기 위한 소설을 여러 권 써낸 김진명 작가의 다른 소설들도 앞으로 많이 읽어 봐야겠다. 역사에 흥미가 많은 독자들에게 '천년의 금서'와 김진명 작가의 다른 책들을 추천해주고 싶다.


다 읽으신 분은 VIEW를 꾹 꼭 눌러주세요^^ 댓글도...

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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