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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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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분노 시드니 셀던'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26 천사의 분노(시드니 셀던 저)

결말이 sad ending인 러브스토리입니다. 스토리의 전개는 빠르기 때문에 재미는 있습니다. 


천사의 분노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군 전역한 친구가 나에게 소개시켜준 때부터였다. 제목 '천사의 분노'는 책을 읽기 전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이었다. 나도 제목만 보고 여러 생각을 해봤다. 천사라면 흔히 종교와 관련 지어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니면 주인공이 정말 착해서 천사라 비유하고, 그 주인공이 화가 났다는 것인가? 읽기 전 저자인 시드니 셀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찾아보았다. 그는 1970년 그가 낸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게 한 유명한 작가였다. 89세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수많은 책을 남겼다. 궁금해졌다. 과연 이 작가가 쓴 책은 어떨까?


 주인공은 여자다. 천사라는 비유가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다. 보통 천사를 떠올리면 여자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기 마련이니까. 스토리는 헐리웃 블록버스터급 영화처럼 단순하지만 박진감이 넘친다. 스토리를 잠깐 되돌려 생각해보면, 주인공인 제니퍼는 이제 막 법조계에 입문한 검사였다. 그러나 법정에서 만난 마이클 모레티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자와 의도치 않게 엮이면서 진행된다. 제니퍼는 법정에서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어떤 물건을 로버트 디 실바라는 검사에게 전해준다. 그로인해 디 실바는 피고인 마이클 모레티를 놓치게 되고 그에 연루된 제니퍼를 언론에 알려 법정에서 완전히 떠나게끔 만든다. 그러면서 스토리는 진행된다. 제니퍼는 망연자실하여 자신의 처지가 왜 이렇게 비관적으로 흐르는지 모르는 채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자신의 집에 변호사협회 징계위원회 위원으로서 방문한 멀쩡한 남자, 애덤과 우연히 맞딱뜨리게 된다. 제니퍼는 자신을 끌어내려고 온 그를 반갑게 맞아줄리가 없었고, 매몰차게 대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우연히, 또는 우연치 않게 제니퍼와 자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된다. 나중에 제니퍼는 애덤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고 싶은 그녀는 다시 제 스스로 변호사 사무소를 열어 변호 업무에 나서게 된다. 그녀는 사회의 약자를 값싼 비용으로 변호해주면서 사회의 환호를 받게 되는데, 그 도중에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만든 마이클 모레티라는 범죄자의 수하들을 변호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애덤은 유부남이다. 둘이 점점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자, 애덤은 부인과 정리할 생각까지 한다. 애덤은 상원의원직에 후보로 나섰다. 그는 깨끗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좋은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표심은 점점 그로 기울었다.


 제니퍼는 임신을 하게 되고 자신이 애덤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이 매스컴을 타게 되면 당연히 불륜을 저지른 애덤은 후보직에서 박탈당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애덤에게 알리지도 못하고 당선되거나 떨어지거나 두 개의 선택지 모두 불행해지는 결과를 낳게끔 되었다. 그 도중에 애덤을 위해 마이클 모레티와 필연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범죄자들을 변호하게 된다. 명백한 범죄지만, 자신의 뛰어난 변호 실력으로 범죄자들을 하나 둘씩 무죄방면 시켜주게 되고, 점점 그녀는 마이클 모레티와 알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결국 이야기는 파국에 치닫게 된다. 마지막까지 마이클 모레티의 수하로 일하던 그녀는 마지막 순간 애덤과 한 자리에서 죽임을 당하게 된다. 예쁘고 재능있는, 깨끗하고 정갈한 이미지의 소유자였던 그녀는 결국 비완성적인 사회시스템에 의해 망가지고 무너지게 된다. 


 이 소설은 1970년대 사회를 부정하고 의심하는 작가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한 책이다. 참으로 비구한 운명으로 생을 보낸 그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분노도 표출되었다. 소설의 '천사'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착하게 사는 사람들을 의미하고 '분노'는 착한 사람들이 망가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반응하는 감정인 듯 싶다. 재밌는 책이었다.


다 읽으신 분은 VIEW 꾹 꼭 눌러주세요^_^!!

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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