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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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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독후감'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3.31 파피용 (베르나르베르베르 저)

 이번엔 프랑스 유명작가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책 중 "파피용"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베르나르의 책은 하나 같이 상상력의 끝을 보여줍니다. 파피용도 작가의 상상력을 옅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이제 포스팅 하겠습니다.



파 피 용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작품은 항상 읽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가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 하다.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에 '유명해서 책 제목은 익숙하지만 내용은 전혀 모르는 책들'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이었다.


  시작은 보통 다른 책들과 비슷한 내용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신기하게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책 내용보다는 제목이었다. 1부 2부 3부로 나눠져 있는 이 책은 각자 제목마다 번호를 붙여 놓았는데, 각각의 제목들은 연관성을 띄고 있어서, 책을 읽다가도 앞으로 돌아가 아까의 제목을 찾아보게 만들었다. 또한, 제목이 함축적이어서 그 내용을 읽어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통 제목은 글의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간단한 단어를 선택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내용은 더욱더 그러했다. 이브라는 사람은 빠삐용이라는, 제 2의 지구로 가는 우주선을 만들고자 했다. 명백한 현실도피였다. 사람들은 살면서 한 번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도피하고 어딘가로 도망쳐버리고 싶어한 적이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같은 이상향을 가지고 같은 목적을 위해 탄 빠삐용호의 사람들이 1251년만에 제2의 지구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상세히 보여주었다. 지구의 모습이 싫어서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과 비슷하거나 더한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맹목적인 이상향을 추구한 결과였다.


  내 나름대로 해석해 보면, 빠삐용호의 이름이 빠삐용인 이유는.. 책의 초반부에 이브가 떠올린 ,


  '우리 모두는 탈바꿈에 성공해서 나방이 되어야 하는 애벌레들이다. 나방이 되고 나면 날개를 펼쳐 빛을 향해 날아가야 한다.'


  라는 이 문구 속에 명백히 드러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모두는 평범한 애벌레이며, 나방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애벌레가 나방이 되기 위해 엄청난 시련(빠삐용호에서의 1251년)을 거치면서 성공한 그 무엇이 되면, 우리는 드디어 나방이 된다. 나방은 본능적으로 빛을 향해 날아간다. 빛을 향해 날아간 나방은 비참하게도 강렬한 빛에 타 죽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 애벌레에서 깨어 나방이 되고 싶다. 일단, 나방이 되면, 우리는 자신의 빛, 이상향과의 거리를 계속 좁히고자 한다. 이 것은 나방이 불꽃을 향해 날아가야 하는 멈출 수 없는 본능이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를 비추고 있는 빛은 최고로 가까워지는 순간 우리는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한줌의 재가 되어 無로 돌아가고 만다. 즉, 우리가 꾸준히 자기의 목표와 이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우리가 우리의 이상과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은 우리가 죽는 바로 그 순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베르나르베르베르의 표현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 책의 말미는 이 책의 최고의 반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의 아담과 이브에 대한 세상의 창조에 대한 내용을 살짝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황당하고도 말도 안되는 얘기이지만, 어딘가 설득력이 있고, 또 깊은 뜻이 담겨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였다. 이책의 마지막 부분이 정말 나에게는 마음에 들었고, 정말 인상 깊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작품은 이 책이 세번 째 작품이다. 다음 번에도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책이 눈에 띈다면 언제라도 나는 그 책을 읽을 것이다.


다 읽으신 분은 VIEW 꾸욱 눌러주세요^^!!

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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