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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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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5.28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저)2

이 책은 나온지 오래 된 책인데도 한 번 다시 읽었습니다. 예전에 중학교 때 처음 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집에 꽂혀있던 책을 다시 생각해보며 독후감을 포스팅했습니다. 한비야씨가 이렇게 유명해진 것은 물론 남다른 열정도 있었지만 글을 잘쓰는 솜씨도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내가 한비야라는 사람을 알게 된 것은 몇 해 전 우연히 보았던 TV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그 프로그램에서 그 동안 한비야가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녀의 삶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인터넷과 신문 기사들을 통해 한비야에 대해 검색을 해 보고 그녀가 쓴 책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중에 내가 첫 번째로 고른 책이 바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한비야가 월드비전 구호요원으로 활동한 이야기들을 써 놓은 책이다. 세계 여행가였던 한비야가 어떻게 해서 구호요원이 되었는지, 구호 요원으로 활동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가슴이 벅차오르도록 감동적이었던 일들과 행복했던 일들이 책 한장한장에 한 가득 담겨 있었다.


 사람들이 한비야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재미있는 세계 여행이나 계속하지 왜 힘든 긴급구호를 하세요? 라는 질문이라고 한다. 그 질문에 대해 그녀는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 얼마나 멋지고 부러운 대답인가? 20년 남짓한 시간들을 살아오면서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하는 일을 해 본 적이 있었던가? 마지못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니까 막연하게 이 일을 해야 앞으로 행복하고 편하게 살 수 있으니까 한 것이 대부분 아니었던가? 막연히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수능을 치고 점수에 맞춰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고민도 없이 대학에 가고 남들이 이야기하는 괜찮은 직업을 갖기 위해 토익에 학점에 자격증에 스펙 쌓기에 목숨을 걸지 않는가? 그런 삶이 괜찮은 삶,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를 포함한 이 땅의 20대 대부분의 청춘들에게 한비야가 던진 한마디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만든다."는 이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한비야가 긴급구호요원 일을 하면서 좋은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분쟁 지역에서 공격을 받아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기기도 하고 병에 걸려 고생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녀를 다잡은 것은 하고 싶던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이 일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라는 사실이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나는 무언가에 미치도록 몰두해 본 적이 없었다. 가슴이 뛰고 생각만 해도 그 동안 살아오면서 나는 무언가에 미치도록 몰두해 본 적이 없었다. 가슴이 뛰고 생각만 해도 몸 속 깊은 곳에서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일을 해 본적이 없었고 찾아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았다. 한비야의 이야기를 한줄한줄 읽어가면서 내가 그동안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왜 그동안 나는 내 가슴을 뛰게 하고 피를 끓게 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했던걸까? 그래서 나도 오늘부터 바로 찾아보기로 했다. 내 가슴을 미치도록 뛰게 하는 일 생각만 해도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그 일들을 말이다.


 군에 있는 2년 동안 이것만 찾아도 정말 보람있고 멋진 군생활을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군에서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제대 후에 나는 근사하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어 있을 테니까 말이다. 군대에 있는 시간은 주변에 구애받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 한다. 이 소중한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일,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미래의 내 모습을 그리며 시간을 보낸다면 2년 뒤 나는 입대 전보다 훨씬 멋있고 근사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한비야처럼 나도 가슴을 뛰게 할 일을 찾아서 뜨겁게 몰두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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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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