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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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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줄거리'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6.01 해를 품은 달 (정은궐 저)

드라마로 인기를 많이 끌었던 <해를 품은 달> 책으로 만나봅시당!


해를 품은 달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인 '해를 품은 달'의 원작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시간이 없어 다보지는 못하고 초반 7화정도만 보고 '이 드라마 대박인데?'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원작소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읽게 되었다. 책으로 보니 확실히 드라마는 책의 내용에서 많은 내용이 각색 되어있기 때문에 초반 부분만 하더라도 책과는 다른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책을 읽을 맛이 났던 것 같다. 책과 드라마는 완전히 똑같은 내용이었다면 오히려 '이거 다 봤던 부분인데..' 하면서 흥미가 떨어졌을 텐데 다른 부분이 많았기에 '드라마에서는 이랬는데 책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책에 몰입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더 몰입해서 읽게 되었던 이유가 작가의 실력도 있었다. 글을 쓰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쓸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의 글쓰기 실력에 감탄하면서 책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해를 품은 달'이야기의 큰 줄기는 조선시대에 만인지상의 권력을 가진 임금인 '훤'과 비천한 취급을 받는 무녀들 중에서도 천대 받는 액받이 무녀인 '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왕인 '훤'이 온양행궁을 갔다 대신들 몰래 호위무사인 운검과 함께 잠행을 나왔다가 신비한 무녀인 '월'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훤은 월의 신비스런 분위기, 매력에 빠져 어떻게든 그녀를 데려가려 하지만 월의 완강한 거절로 인해 실패한다. 데려가는 대신에 훤은 월과의 인연을 어떻게든 묶기 위해 이름이 없다는 무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주고 하늘의 달을 가져가겠다는 로맨틱한 말을 하며 물러난다. 이 후로 이야기는 8년 전 훤이 어린 세자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릴 적 훤은 세자라는 신분이라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못하고 외롭게 지냈는데 그런 세자가 마음껏 치는 장난이 세자시강원의 스승들을 놀려먹는 일이었다. 이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선대 임금은 문서를 보던 도중 얼마 전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장원 급제한 '허염'이라는 인물이 번뜩 떠오르면서 그를 세자의 스승으로 모시게 한다. 훤도 처음에는 자신과 별 나이 차가 나지 않는 허염이라는 인물이 스승이 되자 골탕 먹일 생각만 하다가 점점 허염의 올곧은 선비정신과 학문의 깊이에 반해 진심으로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염의 누이인 '연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염을 통해 서신을 주고받게 되면서 점점 사랑에 빠진다. 이걸 보면서 어떻게 얼굴 한 번 안보고 서신만 주고받은 사이인데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가 하는 의문점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다 세자의 나이가 차서 세자빈 간택시기가 되었는데 이 당시에는 외척인 훈구파가 권력을 잡고 있었기에 외척일가에서 뽑은 여인이 세자빈이 될 예정이었는데 연우와 맺어지고 싶었던 훤의 기지로 인해 결국 연우가 세자빈으로 발탁된다. 하지만 간택과정에서 급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되고 결국 죽게 되면서 세자빈은 대비 윤씨 세력이 내세운 여인으로 간택되고 훤의 사랑은 맺어지지 못한 채 끝나버리게 된다.


 다시 8년 후, 훤은 건강을 핑계로 온양행궁을 갔다 왔으나 그 이후로 진짜로 건강이 악화된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액받이 무녀를 쓰기로 결정, '월'을 궁으로 들인다. 액받이 무녀는 왕이 잠든 밤에만 침소로 갔기에 한 달 간 서로를 보지 못했으나 호위무사 운검의 도움으로 극적인 만남을 이루게 된다. 


 한편으로 훤은 연우에 대한 그리움도 가지고 있었는데 8년 전의 서신을 보던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8년 전 세자빈 간택에 모종의 음모가 있었음을 알고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다. 차근차근 밝혀 가지만 이 음모를 선대왕이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덮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고뇌하지만 결국 밀어 붙여 밝혀낸다. 이 사건을 덮은 이유는 이 사건이 대비 윤씨와 연관이 있으며 선대 임금이 가장 아끼던 민화 공주가 깊이 개입을 했기에 그랬던 것이었다. 그리고 당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연우가 실은 죽음을 가장한 채 신분을 숨기고 살아온 '월'이었다는 것이 함께 밝혀진다. 이에 왕은 연우를 세자빈으로 복권시키기 위해 당시 음모에 가담했고 반란에 가담했던 훈구 세력들을 몰아내고 연우는 자신의 원위치를 찾게 되면서 마무리 된다.


 이 책은 타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적 내용은 없었지만 훤과 월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저런 지극한 사랑을 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외에도 염을 향한 민화공주의 사랑이나 설의 사랑 등, 그리고 미궁 속에 갇혀 있던 사건을 해결해가는 전개과정들이 정말 이 소설들을 재밌게 만드는 요소였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책을 볼 수 있었다. 이 소설은 내가 '정은궐'이라는 작가를 뇌리에 각인시키는 소설이었고 앞으로의 행보에 귀를 기울게 만드는 소설로도 아주 뜻 깊은 소설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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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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