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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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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줄거리'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05 11분 (파울로 코엘료 저)

파울로 코엘료!! 말이 필요 없는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 "11분"을 포스팅하겠습니다.


11 분

 

 11분의 주인공인 그녀의 이름도 마리아,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소녀가 등장한다. 그녀는 브라질의 여느 소녀들처럼 운명의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아내로써의 삶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그녀가 만난 남자들에게서는 성관계를 통해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자위행위를 통해서만 만족을 얻는다. 그러면서 운명의 상대에 관해 회의를 갖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브라질의 대도시 '리우'로 여행을 가고, 축제가 한창이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한 외국인을 알게 되고, 그의 명함을 받는다. 그는 바로 스위스에서 온 모델에이전시. 그를 통해 외국에서 성공해서 고향으로 돌아올 꿈을 꾸고 그를 따라 스위스 베른으로 날아간다.


 그렇지만 스위스의 생활은 그녀의 꿈과는 정반대였다. 그녀를 모델로 만들어주겠다는 그 스위스 남자에게 그녀는 그저 자신의 클럽 댄서일 뿐이었다. 현실을 알게 된 그녀는 스스로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기 PR을 위해 사진엘범 만들 돈조차 없어서 그곳에서 알게 된 아랍인 부자에게 하룻밤 자신의 몸을 바치게 된다.


 결국 사랑과 꿈에 대한 회의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돈이 필요해진 그녀는 베른에서 가장 큰 클럽 '코파카바나'에서 일을 시작한다. 사랑이 목적이 아닌 관계가 그녀에게 잘 맞는 듯 그녀는 그 일을 계속한다. 오히려 다른 창녀들보다 더 일찍 셀레브리티들을 접대도 하며 그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한다.


 창녀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카페에서 허락 없이 자신을 스케치하는 화가를 만나게 된다. 그 화가의 이름은 랄프 할트, 영원히 사랑할 것 같던 여자와 이혼한 그도 마리아처럼 사랑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그녀를 처음보고 한눈에 반한 것이다. 그녀가 창녀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의 애정에 그것마저도 사랑한다. 랄프의 무한한 애정에 오랫동안 닫혀있던 그녀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계획대로 돈을 벌만큼 벌었고 일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가려한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는 창녀라는 직업의 여성들에 대하여 잘 알지도 못했고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저 불우한 배경으로 어쩔 수 없이 몸을 팔게 되었겠지,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청결하지 못 하겠지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 분야에도 엄정한 룰이 존재한다. 일을 하는 동안 절대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던지, 오메르타라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한 경찰과의 암묵적인 약속 등등..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사회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성이라는 것은 상당히 민감한 주제이다. 그렇지만 너무 어렵게도, 쉽게 다뤄서는 안 될 존재이다. 11분에서 성은 마리아가 그것을 통해서 쾌락을 알게 되기도, 진정한 사랑을 알기도하는 이 책의 메인 테마이다. 마리아는 창녀라는 직업을 통해 수많은 남자와 경험을 하면서 사랑에 빠질 뻔 한 남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남자들과 성관계는 사랑이 아닌 일이라 그들을 그냥 돌려 보낼 수 밖에 없다.


 마리아와 창녀. 순수함과 타락함이라는 보편적인 의미에서 이책에서 두 가지 의미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는 마리아가 만난 랄프 할트, 단지 마리아를 사랑하는 사람으로만 바라본 그는 그녀가 창녀라는 것조차 감수하면서 그녀에게 구애를 청한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그의 따뜻한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잊어버린 마리아에게 다시 한번 사랑의 불씨를 지펴 그녀의 마음을 치유한다. 그의 진정한 사랑은 순수함이라 할 수 있겠다. 그 다음으로 마리아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만난 남자. 그녀의 아름다움에 그녀를 스위스로 데려오지만 그녀를 타락시킨다. 그녀는 그에게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모델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녀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창녀라는 직업뿐이었다. 이것은 소설뿐만 아니라 수많은 브라질의 소녀들이 이런식으로 어두운 곳으로 빠져들고 있을 것이다. 마리아, 소녀의 순수함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그 순수함이 어떻게 타락하는지, 왜 타락의 굴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지, 이 소설은 마리아라는 한 여성의 시각에서 잘 담아냈다.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을 통해 성과 진정한 사랑에 대하여, 나는 어느 정도까지 사랑에 헌신 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다 읽으신 분은 VIEW를 꼭 꾹 눌러주세요^_^

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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