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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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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느낀점'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4.28 1984(조지 오웰 저)

<1984> 책은 1949년에 발표된 책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9년이 지난 책인데, 1949년도 작가의 눈으로 본 1984년도의 세상입니다. 전체주의란 것이 어떤 체제인지 생각해보고 알 수 있게 한 계기가 되었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란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 책이었습니다.



1984


 만약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이나라 다른 체제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만약 그게 전체주의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전체주의로 물들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변했을까..?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은 그러한 상황을 상상하기가 힘들다. 자유가 억압되고 개개인은 없는 사회를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는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는 이러한 궁금증을 토대로 쓰인 소설이다.


 1949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그 당시로서는 미래인 1984년의 생활을 그린 소설이다. 그 미래란 민주주의는 없고 전 세계는 3개의 나라로 나뉜 세상이다. 그리고 이 세상은 전체주의로 물든 세상이다. 이 소설은 이러한 세상에 대해 약간의 반항심을 가지고 있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윈스턴 스미스라는 인물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온통 방송 수신과 수신측 감시가인 윈스턴 스미스라는 인물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온통 방송 수신과 수신측 감시가 동시에 가능한 텔레스크린으로 뒤덮인 이 세상에서 윈스턴은 이러한 체제에 대해 반항심이 일기 시작한다. 그래서 윈스턴은 펜으로 기록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이유 없이 일기를 쓰고, 자유로운 교제와 성생활이 금지되었는데도 여자(줄리아)를 사귀고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가 결국 오브라이언이라는 사람에게 덜미가 잡혀 윈스턴은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서 윈스턴은 오브라이언으로부터 고문을 받으며 자신의 잘못과 배신자들의 명단을 털어놓고 정신교육을 받게 된다. 2+2=5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비롯하여 이중사고와 현 체제의 위대함을 혹독하게 배운 뒤 윈스턴은 감옥에서 잠시 풀려나게 된다. 밖에서 우연히 줄리아와 재회한 윈스턴은 서로가 서로를 배반했다는 것을 알고 씁쓸하게 서로 자리를 떠난다. 옥 밖에서 잠시나마 생활한 윈스턴은 감옥의 복도에서 결국 총살 당한다.


 지금이 2013년이므로 1984년으로부터 벌써 29년이나 지난 셈이다. 현재 북한을 비롯한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고 있다. 일단은 세상이 이 소설처럼 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개인은 없고 오로지 국가만 존재하는 세상, 자유가 통제되고 역사를 비롯한 모든 정보가 왜곡되는 세상은 얼마나 끔찍한가? 이 소설에서는 이러한 체제가 무너질 수 없다고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체제가 무너지려면 외부로부터 정복당하거나, 군중이 봉기하거나, 중간계급이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거나, 통치자가 자신감과 의욕을 잃은 경우이다. 그러나 윈스턴의 나라에서는 어느 것도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할까? 독재의 경우 통치자의 친인척이 배신하거나 암살하여 독재가 마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리고 군중이 아무리 무지하다고 해도 사회의 불만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다수의 대중을 기만하는 정권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소재 중 하나는 바로 '텔레스크린'이다. 방송을 송출하면서 동시에 감시카메라의 역할까지 하는 쌍방향 통신기기인 것이다. 윈스턴이 사는 나라에서는 이 텔레스크린을 이용하여 사람을 감시한다. 그래서 반체계적이거나 법을 위반한 자들을 잡아간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까?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감시라는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우리는 도로 곳곳에 CCTV가 설치된 것을 비롯하여 얼마전에 나왔던 스마트폰 위치 추적까지 이미 곳곳에서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비록 그 목적이 정치적인 것은 아니지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정치적인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다.


 텔레스크린을 통한 감시 외에 이 소설에서는 정보를 왜곡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정보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것 역시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유명 포탈사이트나 유명 인터넷 신문 사이트에서 정치적으로나 특정 사건에 민감한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사건에 관한 검색을 제한하거나 그 사건에 관한 게시물이 삭제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 뉴스나 기사에서 특정 사건에 관하여 너무 과장되게, 혹은 너무 과소하게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현재도 주변에서 정보의 왜곡이 공공연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1984년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전체주의인 것도 아니지만 이 소설이 시사하는 것은 많다. 우리는 현재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개개인 감시나 정보의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인지하고 살아야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유가 보장되고 개개인의 인권이 존중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깨달았다는 점이다. 비록 나는 1984년 이후에 태어났지만 현재의 이러한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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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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