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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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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에 해당되는 글 1

  1. 2013.06.10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저)

위지안이라는 중국의 한 여자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습니다. 내가 왜 살아 숨쉬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 독자 여러분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책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강추합니다!!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법, 경제, 의학, 기술 등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만 사랑, 낭만, 열정 등은 삶의 목적인거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대사 중 하나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이자, 이 책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누군가에게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고민을 해 보곤 한다. 그만큼 내가 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고민해보고 알아가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한 객관적인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갈 것이고, 사회적 위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은 사회적 명예를 높이기 위해 살아 갈 것이다.


 나는 그 동안 수많은 자서전과 에세이를 읽어봤지만, 그 중 대부분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이 자신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성공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잠시 지쳐있거나 힘들어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아가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장년층의 주요 관심사이며,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성공의 정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그러한 기대에 대한 답이나 지름길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 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하여 글쓴이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위 지안은 1979년 생으로 중국 상하이의 푸단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에 갑작스럽게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몇 년 후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원래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매사에 열정적으로 살아왔고,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환경 경제를 공부하다가 숲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를 생산하는 '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갑작스런 말기 암 판정에 그녀의 삶은 순식간에 정상에서 바닥으로 곤두박질 쳐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 순간에 삶을 살아갈 의지를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면서 배운 지혜를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읽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기존에 들었던 딱딱하고 형식적인 문장들과는 달리 그녀만의 문장으로 새롭게 전달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었다.


 구성은 이렇다. 저자가 경험한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거기에서 깨달은 것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마음에 와 닿는 문구들을 한 구절씩 새겨놓았다. 예를 들면, 저자가 오래 전 도움을 주었던 아이가 생각지도 못했을 때 나타나,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그녀에게 큰 위안을 주는 에피소드가 나오고 이런 문장이 나온다. '사람이 잘 살아간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일인 것 같다. 어떤 씨앗은 내가 심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뒤에도 쑥쑥 자라나 커다란 나무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분류되는데, 첫 번째 부분은 삶의 끝에 서서, 두 번째는 삶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세 번째는  삶의 끝에 와서야 알게 된 것들이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후로 그녀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에 특정한 행동 지침을 알려주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일기를 쓰듯 전달하고 있다. 추억이 소중한 이유, 실력의 끝마무리는 마음이라는 것, 인생이란 사랑할 수 있는 기회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이처럼 삶의 목적이 되는 사랑이나 낭만에 대한 그녀만의 기록들인 셈이다. 누군가는 이 책이 다분히 감성적이고 주관적이라고 비난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발견한 소중한 가치들을 다른 누군가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남겨두었다는 점은 이미 수많은 독자들에게 롤 모델이 되어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강한 여운이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그녀의 문장 하나하나가 나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과장일수도 있으나, 그녀가 삶의 끝에 선 순간과 현재 내가 군대에 와있는 상황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볼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과 이후에 있을 새로운 삶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것 때문이다. 나는 처음 입대할 당시만 해도 하루에도 몇 번씩 드는 회의감과 지난날에 대한 후회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삶의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도 의미있고, 감사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난 날에 대한 후회도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게 되었고, 군대에 대한 회의감도 오히려 이러한 나의 변화를 일깨워준 소중한 시간으로 여기게 되었다.


 또 다른 여운은 그녀가 짧지만 강렬했던 삶 속에서 남긴 흔적들을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세계 100대 대학 교수에 에너지 숲 프로젝트라는 사회적 공헌까지, 그녀의 커리어적 측면에도 깊은 존경심을 느꼈지만, 그것보다도 그녀가 삶의 끝이라는 상황에서 오히려 낙천적인 생각으로 추억들을 곱씹으면서 거기에서 발견한 깨달음으로 행복해 할 수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인간적인 차원에서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문득 깨달은 사실은 우리는 누구나 삶을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삶의 끝이라는 특별한 상황과 그녀의 남다른 의지 덕분에 남들보다 조금 더 주의 깊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일 뿐,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오늘도 나는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되물으면서 그 안에서 지혜를 얻고 있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일깨워 준 그녀의 흔적에 마음깊이 감사함을 느낀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말은 말로나 글로나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지금을 즐기면서 살아갈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의 평범했던 일상도 마음먹기에 따라 특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인생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그녀가 삶의 끝에서 남긴 소중한 흔적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의 씨앗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또 그 씨앗들은 다시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또 다른 씨앗들을 남길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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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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