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날씨가 화창해 구름 한점 없는 날, 나는 집 근처 서점에 갔다. 오늘은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에 있을까? 아직도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인 이유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카드를 긁었다. 미리 말하자면 이 책은 카드를 긁을 만한, 아니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그렇다면 마음이 아프다면...? 나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추천하고 싶다. 혜민 스님만의 따뜻하고도 섬광 같은 지혜의 말씀이 상처 받은 우리의 마음을 힐링 해준다.
이 책은 소설이나 스토리가 있는 그런 책이 아니다. 스님께서 강연하시거나 트위팅하시면서 사용하셨던 말을 책에 그대로 옮겼다. 스님은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맑은 글, 따뜻한 글들을 올려보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의 소중함을 깨닫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도 껴안을 수 있게 되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 혜민 스님의 바람이 마음 속에 저절로 촉촉히 스며들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총 여덟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휴식의 장, 관계의 장, 미래의 장, 인생의 장, 사랑의 장, 수행의 장, 열정의 장, 종교의 장 이렇게 말이다. 모든 장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자신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괜찮다고 스스로 다독여 주었던 적이 있었는가?
내가 좋아하는 구절은 하이라이트로 칠해놓고 계속 반복해서 보는 중이다. 수십 번을 읽어서 내 가슴에 완전히 새겨질 때까지 말이다.
"가슴에 사랑이 있으면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가슴에 사랑이 있으면
잔잔한 기쁨이 솟아납니다.
또한 사랑은
마음을 열고 경계를 지웁니다.
사랑하세요. 세상을 사랑하세요."
"당신이 싫다고 떠난 사람에게
가장 멋있게 복수해주는 길은,
당신 스스로를 위해 그 사람을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당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복수한다고 그가 불행해지길 바라고 질투를 한다면
그와의 인연이 악연이 되면서 삶이 자꾸 꼬이게 됩니다."
"아무리 소박한 꿈이라 해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보세요.
열 명 정도에게 말을 했을 때쯤에는
꿈이 이루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입니다."
"헤어지고 나서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마음속 집착 없이
'그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길을 걸어가다 문득 들면
나도 다시 행복해질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우리의 의식은 돈과 권력, 명예를 원하지만
우리의 깊은 무의식은 나 자신을 초월하는 사랑,
합일, 공감, 소통, 유머, 아름다움, 신성함, 고요를 원합니다."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내 점수를 올려야지, 하는 사람과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가난 때문에 공부 못하는 내 여동생
공부 시켜줘야지, 하는 사람과는
눈빛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남을 돕겠다는 큰 서원은
엄청난 에너지를 내 안에서 끌어냅니다.
보살의 서원도 이와 똑같습니다.
그래서 남을 돕겠다는 보리심이 있어야 깨닫습니다."
"자신의 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종교도 그들에게는 똑같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 엄마가 나한테 소중하듯
친구 엄마도 내 친구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분이겠지요."
각 장중에서 내가 읽고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을 적어본 것이다. 너무나도 좋은 말씀이 많아 각 장마다 한 말씀씩 골라내는데 무척 어려웠다. 이 책은 성경처럼 늘 옆에 두고 여러번 곱씹어 마음으로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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