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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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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독후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바 리 데 기

 

 


 이 책은 체련시간에 탁구를 치러 갔다가 진중문고에서 우연히 눈에 띈 책이다. 내가 평소 읽던 책은 제목만 봐도 대충 감이 오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솔직히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일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원래라면 읽을 생각도 해보지 않았겠지만, 그날따라 탁구치는 사람도 많고, 책도 읽고 싶은 마음에 내용을 읽어봤는데, 글 자체가 매우 독특했다. 보통 번역된 외국 서적을 많이 읽었던 터라, 우리나라의 사투리로 대화를 나누며 글을 진행해나가는 것이 은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주인공인 '바리'는 북한에서 태어난 여섯 명의 자매 중 막내이다. 덕분에 아들을 가지고 싶었던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태어난 날 숲 속에 그녀를 버리고 오지만, 무속인인 그녀의 할머니가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이라며 그녀를 다시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다. 바리는 무속인인 할머니의 피를 이어받아 미리 일어날 일을 알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볼 수도 있는 등 흔히 말해 신기를 타고났다. 그리고 그녀의 집안은 한 소규모 도시의 유력 인사인 아버지와 주위 사람들 덕분으로 부유한 삶을 살기도 하지만 곧 최악의 가난인 '고난의 행군'시기를 거치고 아버지가 오해로 인해 잡혀가게 되면서 이들 가족은 뿔뿔히 흩어져버린다. 바리는 돈을 벌기 위해 중국에서 발 마사지를 배우는데 여기서도 그녀는 사람의 발만 만져도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어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인정받게 된다.


 이렇게 그녀는 가난하지만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는 지내게 되지만 허가 없이 일하던 사업이 결국에는 실패하게 되고 빚쟁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살아남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영국으로 밀항하게 되는데, 먹을 것도 주지 않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같이 밀항한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고 만다. 여기서 정말 사람의 이기심이 폭발하는데,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인생의 추잡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넘어가겠다. 아무튼 밀입국자의 신분으로 더럽고 비천한 일밖에 할 수 없었던 바리는 그러한 상황에서도 항상 성실하고 긍적적인 자세로 일하면서 점차 주위 사람들에게 신임을 얻게 되고 다른 사람의 생을 볼 수 있는 그녀의 능력 덕택에 어떤 한 부자의 신임을 받아 조금씩 남루한 삶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아파트 경비원이었던 이슬람인의 아들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아기까지 가지게 되는데, 드디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 생각했던 순간 9.11 테러가 발생하게 되고 이슬람인이었던 그녀의 남편 알리는 동생을 찾아 파키스탄으로 떠나게 된다. 혼자 남게 된 바리는 불안에 떨면서 미래를 점지해주는, 혹은 평화, 평온의 상징인 생명수와 관련된 꿈을 꾸게 되지만 가혹하고 괴로운 현실 앞에 힘들어한다. 그러던 중 바리의 아기는 그녀가 집을 비운 사이에 계단에 굴러 떨어져 죽게 되고, 바리는 더더욱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리고 그녀가 무속의 세계로부터 점지 받는 꿈에 대해서 갈등하게 된다. 다행히 얼마 뒤 그녀의 남편 알리가 돌아오게 되고 그녀의 삶도 차츰 안정을 되찾는가 싶었는데 그녀 앞에 버스와 지하철을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하게 되고 그녀는 다시 가혹한 현실 앞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내용은 돌아가신 그녀의 할머니가 칠성이와 함께 나타나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기도 하고, 그녀의 현실 속에서 내용을 진행해 나기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뒤죽박죽 할 것 같지만, 막상 이야기를 읽어나가면 서로의 연관성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용 자체가 우울하고 슬프지만 그래도 그런 내용을 읽으며 같이 슬퍼한다는 것도 독서의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비록 바리가 생명수를 찾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진 않지만, 그녀의 삶이 마지막엔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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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