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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인, 특히 전자공학도들이 많은 정보를 얻어가길 바라며.. 책 냄새가 나는 블로그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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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영화로 황금기를 누렸던 완득이! 이번엔 책으로 접했습니다.


완  득  이

 

 

 

 

 

 

 나는 완득이라는 영화를 먼저 본 후, 책을 접했다. 영화를 무척이나 재밌게 보아서 그런지 많은 기대를 하고 읽었고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완득이"라는 책이 인기를 한참 얻을 때, 나는 이 책이 그저 흥미 위주의 책인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유쾌하면서도 또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완득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옥탑방에서 춤꾼이자 난쟁이인 아버지와 언어 장애를 가진 삼촌과 함께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17세 소년 도완득은 또래 친구들과 달리 대학 입시나 본래의 장래에 관심이 없으며 평소 남들 이목에 띄기를 싫어하는 내성적인 친구다. 마음의 문을 꽁꽁 닫은 완득이는 힘든 일이나 고민거리가 있어도 어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으며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자꾸만 숨기려 한다. 이런 완득이의 가정환경 및 사생활에 대해서 동네방네 떠벌리고 다니며 조용히 살아가고 싶어하는 완득이를 자꾸만 피곤하게 만드는 작자가 나타났으니 그는 완득이의 옆집 옵탑방에 사는 이웃이자 학교 담임선생님인 "똥주" 선생이다. 스스로 학생에게 자신을 조폭선생이라고 자처하며 선생의 자질이 의심될 정도로 자신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악덕 선생 똥주에게 대항할 방법이 딱히 떠오르지 않았던 완득이는 가까운 교회에 찾아가 하나님께 '제발 똥주 선생을 없애달라.'고 매일 기도를 드린다. 똥주 선생의 본심을 알지 못한 채 사사건건 똥주 선생과 티격태격 대립하던 완득이는 베트남 출신인 어머니와의 모자 상봉을 도와주며 고용주로부터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남몰래 힘쓰고 있는 똥주 선생의 이면을 보고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인간미를 느끼게 되고 결국엔 완득이도 똥주 선생이 의외로 괜찮은 면도 있음을 인정하며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


 완득이는 어릴 적에 아버지와 같이 일하던 카바레의 사람들에게 길거리 싸움을 배웠고 자신의 불우한 처지와 세상에 대한 원망과 분노 때문에 이대로 세상에 나간다면 커서 조직 폭력배가 될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도 완득이는 똥주 선생 때문에 기도하러 다니던 교회에서 전도사 핫산을 만나 킥복싱을 접하게 되었고, 자신이 좋아하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자 그 길로 킥복싱의 길에 입문했다. 킥복싱을 시작한 완득이는 자식이 소설가가 되기를 원하는 아버지의 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되지만 결국 아버지도 킥복싱에 대한 완득이의 열정마저 꺾을 수는 없었다. 원래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성격이었던 완득이는 킥복싱을 통해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분노를 해소함과 동시에 킥복싱 체육관 관장님에게 배운 스포츠 정신을 통해 자신을 한층 성장시켜 나간다. 그리고 평소에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모습을 보여주던 완득이는 똥주 선생의 도움으로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의 지극정성을 통해서 나중에는 완득이도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서 따스함을 느낀다. 또한 완득이는 같은 반 이성 친구이자 모범생인 정윤하와 우연한 계기로 친구 이상의 사이로 발전하게 되면서 사랑이란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가게 된다.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상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완득이'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겪는 성장통을 해학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완득이와 똥주 선생의 가정환경을 통해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과 불법 체류자, 국제결혼, 이혼문제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에 대해서도 넌지시 재조명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의 비중은 날로 늘어가고 있으며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는 시골 청년과 동남아 출신 여성의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혼혈아들을 만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대한민국은 여전히 단일민족 국가라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으며 이로 인해서 우리와 피부색이 다른 이들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남의 나라 사람'처럼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사회에도 똥주 선생처럼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이들을 위해 힘쓰는 분들의 노력 덕분에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자들에 대한 배려 차원의 정책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물질적, 제도적 지원뿐만이 아니라 같은 한국인이라는 정신적인 연대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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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oveoclock